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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팝업TV]'생일편지' 히로시마서 헤어진 연인에 "살아줘서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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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최유미 기자]

헤럴드경제

KBS2 '생일편지' 캡처


오래 기다린 여일애를 만나는 날, 쓰러진 김무길은 다시 눈을 뜨지 못했지만 "오래 살아줘서 고맙다"는 생일 편지로 마음을 전했다.

11일 방송된 KBS2 '생일편지'(극본 배수영, 연출 김정규)에서는 히로시마에서 안타까운 이별을 했던 김무길과 여일애가

이날 방송에서는 과거 히로시마에서 원폭 현장에 있던 김무길(송건희 분)이 여일애(조수민 분)와 친구 조함덕(고건한 분)을 구했다. 김무길은 또다른 조선인 피해자를 살렸고 다리를 크게 다친 조함덕은 먼저 세상을 떠난 조선 아이의 돈을 김무길에게 전하고 세상을 떠났다.

"내탓"이라며 오열하는 김무길에게 여일애는 "같이 도망친 옆방 친구가 죽었지만 난 그걸 보면서도 도망쳐야했다"며 "거기나 여기나 생지옥은 매한가지"라며 눈물도 흘리지 못했다.

김무길과 여일애는 한 사내를 만나 조선인을 태워주는 배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그 남자는 "그 돈이면 셋이 충분하다고 함께 떠나자"고 제안했다.

김무길은 힘든 길을 걸으며 어머니한테 받은 아버지의 유품 팔찌를 여일애에게 채워주며 청혼했다. 여일애는 하고있던 머리끈을 풀러 김무길 손가락에 묶어 반지처럼 만들어줬다.

김무길과 여일애는 배 앞에서 사기를 당했고, 여일애는 쓰러졌다. 김무길은 "여일애만이라도 태워달라"고 빌었다. 남자들은 여일애만 배에 태워갔고 김무길은 배에 업혀가는 여일애의 뒷모습을 보며 눈물을 흘렸다.

쓰러졌다 배 안에서 눈을 뜬 여일애는 배 안에서 김무길을 찾아헤맸다. 김무길은 배 밖에서 원폭 현장에서 구해줬던 남자를 만났다. 그 남자는 생명의 은인인 김무길을 배에 태워줬고, 여일애는 김무길이 배에 타지 못했다 생각해 배에서 내렸다. 김무길은 배안에서, 여일애는 배 밖에서 서로를 찾아 헤맸고, 배는 고동을 울리며 떠났다.

현재, 김재연(전소민 분)은 할아버지 김무길(전무송 분)이 여일애(정영숙 분)에게 보냈다가 반송된 편지를 찾았다. 김재연은 할아버지에게 "숨겨서 미안해"라며 "실망시키지고 싶지 않았다"고 전했다. 김무길은 "말 안 해도 다 안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과거, 고향으로 돌아온 김무길은 어머니(김희정 분)와 김무진(홍석우 분)을 끌어안고 눈물을 흘렸다. 헌데 고향으로 돌아아보니 임신을 한 조영금(김이경 분)은 김무길이 아이 아버지라 말하고 함께 살고 있었다.

조함덕의 아버지(오만석 분)는 김무길에게 조영금을 부탁했다. 김무길은 아들을 잃은 조함덕 아버지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고 고개를 떨구었다. 조영금은 "나하고 내 아이 구해줄 사람 오빠 밖에 없다"며 매달렸고, 김무길은 조영금을 차마 외면하지 못했다.

현재, 아버지와 자신이 할아버지의 핏줄이 아님을 알게 된 김재연은 그런 김무길을 붙잡고 오열했다. 김재연은 할아버지 손녀로 살게 해줘 감사하다고 돌아가신 아버지와 할머니에게 인사했다. 김재연은 일본에서 피폭치료를 하다 한국에 들어와 요양원에 있던 여일애를 찾았다.

과거, 여일애는 다시 고향에 돌아왔다가 아이를 업고 있는 조영금을 만났고, 조영금은 돌아온 여일애를 보고 당황해 김무길과 아이를 낳았다고 거짓말을 했다. 조영금은 여일애에게 김무길을 만나지 말아달라 부탁했다. 여일애는 조영금 뒤에 업힌 아이를 한번 쓰다듬고 떠났다.

현,재 김재연을 조영금이라고 오해한 여일애는 "돌아가라"고 소리쳤고, 김재연은 그런 여일애에게 "저는 미워하셔도 되는데 우리 할아버지 한번만 만나달라"고 빌었다. 김재연은 김무길에게 "여일애 찾았으니 내일 아침에 모시고 가겠다"고 전했고, 김무길은 감격에 겨워했다.

과거, 김무길은 6.25때 피난을 가다 사고를 당한 김재연에게 팔찌를 건네 받았었다. 김재연은 "일애 언니가 우리 성국이 잘 돌봐줄 거"라고 "일애언니에게 미안하다"고 전해달라며 죽어갔다.

현재, 여일애와 집으로 향하던 김재연은 밤 사이 상태가 악화돼 중환자실에 실려간 김무길을 보고 오열했다. 여일애는 중환자실에 누워있는 김무길의 얼굴 상처를 보고 기억을 되찾았다. 김재연은 여일애에게 다시 팔찌를 채워줬다. 여일애는 김무길에게 반지를 채워주며 "맘에 드나" 물으며 "우리 다신 헤어지지 말자"고 김무길을 바라봤다.

김재연은 세상을 떠난 김무길의 집으로 여일애를 모셨다. 김재연은 여일애에게 김무길이 그렸던 열일곱 여일애의 초상을 선물로 전했다. 여일애는 생일 케잌을 전하는 김재연에게 "오늘 내 생일이면 무길이도 생일인데"라며 무길이를 그리워했다.

김재연은 과거 김무길이 보냈지만 반송됐던 편지를 읽어줬다. 편지는 '일애야, 태어나줘서 고맙고, 오래 살아줘서 고맙다'는 내용이었다. 마지막으로 느티나무 아래서 해맑던 열일곱 일애와 무길의 모습이 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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