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8 (화)

'사람이 좋다' 박찬숙 딸 서효명 아들 서수원과 함께 하는 인생 2막 박'완숙' [종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투데이

박찬숙 / 사진=MBC 휴먼다큐-사람이 좋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츠투데이 이소연 기자] 박찬숙이 인생 2막에 대한 희망을 그렸다.

10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사람이 좋다'에서는 여자 농구의 전설, 오뚝이 엄마 박찬숙의 이야기를 담았다.

박찬숙은 1984년 LA올림픽 여자농구 은메달의 주역이다. 당시 한국이 올림픽에서 획득한 구기 종목 최초의 메달이었던 만큼 온 국민은 여자농구에 열광했고, 바로 그 중심에 주장 박찬숙이 있었다. 17세의 나이에 최연소 국가대표로 발탁된 그는 1979년 세계선수권대회와 1984년 LA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는데 눈부신 활약을 하고, 국내 여자농구 최우수선수상을 휩쓸며 명실상부 최고의 스포츠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박찬숙은 소개로 만나 10년 연애한 남편과 1985년 결혼했다. 은퇴와 함께 결혼한 후에도 1988년, 대만 선수 겸 코치로 스카웃되어 농구선수 최초, 주부 농구선수로 활약했다. 이에는 남편의 외조도 한몫했다.

그렇게 든든했던 남편이 3년의 간병 끝에 10년 전 직장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이후 불행이 연이어 찾아왔다. 친구와 함께 한 사업이 부도나고 결국 파산신청까지 하게 됐다. 박찬숙은 "제조업을 하는 친구 권유로 사업을 하게 됐다. 대표로 내세울 수 있는 사람으로 저를 선택한거다. 사업이 안 되면서 그 친구는 도망가고 압류가 뭔지도 모르는데 우리 집에 빨간 딱지를 붙여놨다. 아침에 눈만 뜨면 무섭더라. 최악의 생각도 했었는데, 우리 애들 생각이 나더라"고 돌이켰다. "우리는 괜찮다"고 말해주는 아이들 때문에 힘을 낼 수밖에 없었다는 그다.

딸 서효명은 "어머니가 강하다고 생각했는데 세월이 지날수록 강한 척 한 것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마음이 아팠다"고 털어놨다.

이처럼 박찬숙에게는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아들과 딸이 있다. 박찬숙이 "태어나자마자 밤톨처럼 너무 예뻤다"고 말할 정도로 아기 때부터 예뻤고, 성인이 돼서도 출중한 외모의 소유자들이다. 큰딸 서효명(34)은 2008년부터 방송인으로 활동 중이고, 서수원(24)은 2014년 슈퍼모델 대회에서 2위를 차지, 유명 디자이너들의 무대에 서고 있다.

박찬숙의 집안 곳곳에는 가족 사진이 많다. 박찬숙은 "일부러 걸어놨다. 이렇게 봐도 '우리 가족', 저렇게 봐도 우리 가족 할 수 있게끔"이라고 말했다. 박찬숙은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선수 때는 화려한 삶을 사는 박찬숙이었지만 제2의 인생을 살고 고통, 힘든 일도 겪고 나니까 완숙된 박찬숙으로 삶을 살지 않을까 싶다. 내가 좋아하는 일, 보람있는 일을 하면서 가족이 하나가 돼서 자주 보고 잘 사는 게 꿈이다"고 말했다.

항상 인생의 고비를 티 안내고 넘어온 그다. 박찬숙의 딸 서효명은 "(엄마가) 60년을 완벽하게 사셨으니까 조금 부족해도 모든 사람들이 아니까 자기 자신을 조금 내려놨으면 좋겠다. 엄마가 연애를 하셨으면 좋겠다. 한 여자로서 좋지 않을까? 엄마가 보살핌을 받았으면 좋겠다"면서 미소 지었다.

[스포츠투데이 이소연 기자 ent@stoo.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