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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 (화)

[TF초점] '놀면 뭐하니?', 놀다 감 찾은 김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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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면 뭐하니?'가 '유플래쉬'로 호평을 얻고 있다. 시청률도 상승했다.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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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면 뭐하니?', '유플래쉬'로 자체 최고 시청률 경신

[더팩트|문수연 기자] '놀면 뭐하니?'를 향한 김태호 PD의 끈기있는 도전이 혹평을 호평으로 바꾸고 있다.

지난달 27일 김태호 PD의 새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가 첫 방송됐다. 특별한 콘셉트가 없는 프로그램인 만큼 차별점도 없기에 시청자들은 실망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김 PD는 음악을 활용한 아이템으로 분위기 반전에 나섰고 점점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김 PD가 지난 6월 12일 유튜브에 '릴레이 카메라' 영상을 올리면서 시작된 '놀면 뭐하니?'는 채널 개설 한 달 반이 지난 후 정규 프로그램이 됐고,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과 공개되지 않은 영상을 모아 방송했다. 하지만 등장인물이 연예인이라는 점을 제외하면 유튜브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일상 브이로그(VLog)와 별 다를 바 없었다. 심지어 그 연예인 출연진마저 식상했다. 조세호, 데프콘, 딘딘 등 유재석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인맥들로 구성됐고, 이들이 VCR을 보며 나누는 대화도 뻔했다.

토요일 저녁이라는 황금 시간대에 편성됐지만 첫 방송 시청률은 4.6%(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가구 기준)에 그쳤다. 동시간대 방송됐던 '무한도전'이 11.1%로 종영한 것에 비하면 반도 안 되는 수치다.

심지어 꾸준히 소폭 하락하던 시청률은 지난달 31일 3.6%까지 떨어졌다. 위기를 느낀 김 PD는 지난달 14일 열린 '같이 펀딩' 제작발표회에서 프로그램 콘셉트를 확장했다며 변화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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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면 뭐하니?'의 '유플래쉬' 프로젝트를 위해 다이나믹 듀오, 폴킴, 헤이즈 등이 참여했다. /MBC '놀면 뭐하니?'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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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방송은 달라졌다. 단순한 일상을 릴레이로 찍는 게 아닌 '유플래쉬'라는 이름으로 뮤직 릴레이 프로젝트를 시작한 것이다. '유플래쉬'는 유재석이 3시간 만에 완성한 드럼 비트로 시작한 릴레이 음악 작업 과정을 담았다.

래퍼 그레이, 다이나믹 듀오, 베이시스트 이태윤, 가수 폴킴, 헤이즈 등의 뮤지션들이 참여하면서 화면과 사운드 모두 다채로워졌다. 아티스트들의 작업 과정은 볼거리가 됐고, 다양한 장르의 뮤지션들이 조금씩 완성해가는 음악은 신선함을 안겼다.

'유플래쉬'는 '무한도전 가요제'에서 담겼던 음악을 만들고 무대를 준비하는 과정과 비슷해 보일 수도 있지만 달랐다. 한 곡에 참여하는 이가 정해지지 않았고 릴레이로 진행된다는 점 때문이었다. 예측할 수 없는 구성원이 예상외의 음악을 만들어가는 과정은 다음 회를 궁금하게 만드는 힘이 있었다.

시청자들의 호평은 시청률로 이어졌다. 지난 7일 방송은 4.7%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놀면 뭐하니?'는 '릴레이 카메라' 콘셉트로 실망을 안겼지만 여기에 '음악'을 결합하면서 새로운 재미를 만들어냈다. 이번주 방송에서는 트로트로 장르가 확대될 예정이라 기대를 모은다.

'유플래쉬' 프로젝트 후 진행될 또 다른 프로젝트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릴레이 카메라+다른 아이템'의 가능성을 보여준 만큼 음악이 아닌 새로운 아이템의 결합으로 탄생할 콘텐츠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진다.

munsuyeon@tf.co.kr
[연예기획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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