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2 (목)

[인터뷰] ‘60일, 지정생존자’ 지진희 “차기작 아직, 당분간 골프 전념할 것”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타투데이

지진희는 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에서 대통령 권한대행 박무진 역을 맡아 설득력 있는 연기로 호평을 받았다. 사진ㅣ강영국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배우 지진희(48)가 ‘멜로 장인’에서 독보적 존재감을 뽐내는 배우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다. 지진희는 지난달 종영한 tvN 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극본 김태희, 연출 유종선)에서 갑작스러운 국회의사당 폭탄 테러로 대통령을 잃은 대한민국에서 60일간의 대통령 권한대행이 된 한경부 장관 박무진 역을 맡아 성장하는 주인공의 모습을 설득력 있게 그려내며 호평을 받았다.

지진희는 최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 진행한 ‘60일, 지정생존자’ 종영 인터뷰에서 “감독님께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 또 작가님이 글을 너무 잘 써주셨다. 우리나라 드라마 전성기에 한 획을 그은 허준호, 배종옥, 김갑수 등 선배님들의 카리스마 덕분에 에너지 넘치는 장면이 만들어지지 않았나 싶다. 또 후배들은 각자의 색깔로 또 다른 빛이 돼 잘 어우러졌다. 다들 자기 자리에서 책임감 있게 해냈기 때문에 박무진이 빛날 수 있었다”고 함께한 배우, 스태프들에 대한 감사함을 전했다.

지진희는 ‘60일, 지정생존자’의 주인공인 권한대행 박무진 역을 맡아 16부작 드라마를 끝까지 성공적으로 이끌어나갔다. 앞서 제작발표회를 통해 “박무진 캐릭터는 나 외엔 어울리는 사람이 없다”고 자신했던 지진희의 말은 그의 연기를 통해 입증됐다.

그는 “3년 전 쯤 ‘지정생존자’ 원작 미드 시즌1을 봤다. 한국에서 리메이크가 된다면 주인공 역을 맡아보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다. 실제로 출연 제안이 들어왔을 때 ‘나 말고는 박무진 역을 맡을 사람이 없다’는 마음가짐이 아니라면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자기 최면 같은 거다. 객관적으로 보면 안 어울리는 부분도 있다. 잘 어울리는 부분만 생각하고 연기했다”고 회상했다.

마지막 회에서 박무진은 권한대행 임기를 마치고 일상으로 돌아온다. 차기 대선을 앞두고 청와대 보좌관이 그를 찾아와 대통령 선거 후보자로 출마해 달라고 하고, 박무진은 이에 미소 지으며 희망적인 결말을 암시한다.

지진희는 “마지막 장면에서는 거의 대선 출마를 선언할 것처럼 보였다. 사실 일상으로 돌아간 뒤 박무진의 모습을 보면 무언가 부족한 느낌이다. 실제로도 연기에 그런 표현을 하려고 했다. 박무진이라는 인간이 정치라는 걸 하게 됐을 때는 굉장히 고통스러웠겠지만 분명히 희열을 느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마지막에 미소 지으며 대선 출마를 예상하게 하는 표정이 아니었을까 한다”고 결말 후 이야기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스타투데이

지진희는 "원작 미드를 보고 '리메이크가 된다면 주인공 역을 맡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고백했다. 사진ㅣ강영국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박무진이 차기 대선 후보에 출마한 뒤의 이야기가 시즌2로 제작될 가능성은 있을까.

지진희는 “시즌2 얘기가 없었던 건 아니다. 그런데 로열티가 굉장히 비싸서 제작이 어렵더라. 박무진처럼 계산을 해봤다. 우리가 제작해서 넷플릭스에 역제안을 하는 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다. 얘기를 들어보니 넷플릭스에서도 우리 드라마를 재밌게 봤다고 하더라”라고 박무진 캐릭터에 빙의된 듯 한 재치 있는 답변을 내놨다.

‘대장금’부터 ‘애인있어요’, ‘미스티’까지 쉬지 않고 일해 온 지진희는 앞으로도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해나갈 계획이다.

“차기작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어요. 차기작을 구하고 있으니 절 써주세요. 뭐든 상관없이 재밌으면 좋겠어요. 제가 최근 4~5년 동안 했던 드라마들이 재밌고 작품성도 있었어요. 약간의 욕심을 부리자면, 전작들보다 뒤떨어지진 않았으면 좋겠어요. 의지대로 되지 않았지만, 지금까지 운이 좋았기 때문에 앞으로 하게 될 드라마를 기대하며 기다리겠습니다. 당분간은 제가 좋아하는 골프에 전념할 생각이에요.”

shinye@mk.co.kr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