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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YG 양현석 전 대표의 주식·명예 그리고 YG 흥행 파워 모두 '반토막'[SS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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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이지석기자]최악의 나날을 보내고 있는 양현석(50)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의 이름 앞에 ‘반토막’이란 꼬리표가 붙게 됐다. 주식 자산도 ‘반토막’이 됐고, 개인적 명예와 이미지도 반토막이 났을 뿐더러 자신이 만든 회사 YG의 흥행 전선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1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양현석 전 대표의 주식자산은 지난해 말 1585억원에서 722억원으로 863억원(54.4%)이나 줄었다. 올해 엔터테인먼트 업종의 주가 급락으로 대표적인 연예인 주식 부호들의 자산이 전반적으로 큰 폭으로 줄었지만, 하락폭은 양 전대표가 가장 가파르다.

YG 주가는 이 기간 4만7500원에서 2만1200원으로 55.4% 하락했다. 연초 ‘버닝썬 게이트’로 홍역을 치른 YG는 국세청 세무조사, 연예인 마약 스캔들, 양 전 대표의 원정도박과 성 접대 의혹 등 올해 악재가 끊이지 않았다.

양 전 대표는 책임을 지고 회사의 모든 직책에서 물러났으나, 지난 6월말 현재 YG 지분 16.11%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양 전 대표에 대한 경찰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해외 원정 도박을 하고 외국인 투자자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의혹을 받는 양 전 대표는 지난달 29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서 약 23시간여 동안 밤샘 조사를 받았다.

양 전 대표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호텔 카지노를 드나들며 도박을 하고, 미국에서 달러를 빌리고 국내에서 원화로 갚는 이른바 ‘환치기’ 수법으로 도박 자금을 조달한 혐의(상습도박·외국환거래법 위반)를 받는다. 또 2014년 서울의 한 고급 식당에서 외국인 재력가를 접대하면서 유흥업소 여성들을 동원해 성 접대를 한 혐의(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도 있다.

이번 조사에서 양 전 대표는 도박 혐의 일부를 인정했지만,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는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서울청 광역수사대는 지능범죄수사대로 수사관을 보내 성매매 알선 등의 혐의를 캐물었지만 양 전 대표는 부인하는 취지로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 전 대표는 지난달 30일 조사를 마치고 취재진 앞에서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했다”며 “사실관계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드렸다”고 말했다.

앞서 양 전 대표는 지난 6월 26일 성매매알선 의혹과 관련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9시간가량 조사를 받기도 했지만,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YG 소속 가수들은 최근 몇년간 음원차트의 강자로 군림해 왔지만 여러 논란 속에 YG 자체의 이미지가 ‘반토막’ 나며 음원차트에서도 힘을 잃고 있다. 최근 들어 YG의 힘이 예전만 못하다. 지난달 14일 솔로 활동에 돌입한 위너 김진우의 ‘또또또’는 국내 최대 규모 음원사이트 ‘멜론’ 실시간 차트 최고 성적이 음원 공개 당일 기록한 99위였다. YG 산하 레이블 YGX 소속 아티스트 VIINI(권현빈)이 지난달 18일 발표한 ‘도깨비방망이’최고 순위는 660위였다.

지난 5월말 발매된 이하이의 ‘누구없소’는 총 4차례 실시간 차트 1위를 기록하긴 했지만 꾸준한 페이스를 유지하는데는 실패했다. 지난 6월 말 솔로 앨범을 발표한 젝스키스 은지원의 ‘불나방’은 최고 순위 93위로 정점을 찍은 뒤 추락했다. YG 산하 블랙레이블 소속 전소미도 데뷔 성적은 기대 이하였다.

9월 1일 오후 3시 현재 멜론 음원차트에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 중인 YG 아티스트의 곡은 블랙핑크가 지난 4월 발표한 ‘킬 디스 러브’다. 이 곡은 100위권 안에 들어있는 유일한 YG 소속 아티스트의 음원이기도 하다.

monami153@sportsseoul.com

사진|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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