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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인터뷰②] 티파니 영 “소녀시대 완전체? 가장 멋지게 뭉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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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전 세계에 K팝을 알리는 후배들이 자랑스럽다는 티파니 영. 사진|유용석 기자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다겸 기자]

(인터뷰①에서 이어) 미국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티파니 영은 지난 3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2019 아이하트라디오 뮤직 어워즈(iHeart Radio Music Awards)’에서 ’베스트 솔로 브레이크아웃(Best Solo Breakout)’ 부문을 수상했다. 특히 티파니 영은 한국 여자 가수 최초로 이 상을 받는 영예를 누렸다. 그는 당시 소감을 묻는 질문에 “후보에 오른 것도 믿기지 않았다. 더 열심히 하라는 의미로 생각하고 시상식에 참석했는데 수상까지 해서 너무 의미 있는 순간이었다”라고 회상했다.

“시상식에 가니까 저의 미국 활동에 대해 조금씩 반응과 관심이 오고 있다는 것이 느껴지더라고요. 한국인 최초로 상을 받은 것은 다 K팝 덕분이라고 생각해요. K팝이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저에게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는 것 같아요. 공연이나 인터뷰, 시상식을 갈 때마다 ’K팝 소녀시대의 티파니’라고 이야기를 해주시거든요. 그래서 더 잘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기도 하고요. 지금 전 세계에 K팝을 알리는 후배들을 보면 너무 멋지고 자랑스러워요. 항상 응원하고 있습니다.(웃음)”

티파니 영의 뿌리인 2세대 대표 걸그룹 소녀시대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었다. 소녀시대는 2007년 싱글 앨범 ‘다시 만난 세계’로 데뷔해 ‘지(GEE)’, ‘소원을 말해봐’, ‘오(Oh!)’, ‘아이 갓 어 보이(I GOT A BOY)’ 등을 히트시키며 대한민국 최고의 걸그룹으로 사랑받았다. 하지만 2017년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와 전원 재계약이 불발되며 티파니 영, 서현, 수영은 다른 소속사로 옮겼다. 티파니 영은 소녀시대 멤버들과 자주 연락하냐는 질문에 “단체 채팅방에서 매일 연락한다”면서 환하게 웃었다.

“저희는 가족 같은 사이예요. 멤버들의 개인 활동이 오픈될 때마다 서로 응원해주고, 뭘 먹다가 생각나면 사진 찍어서 다음에 같이 먹으러 오자고 시시콜콜한 이야기도 나눠요. 지금은 개인 활동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완전체 활동과 관련해 특별한 계획은 없지만, 타이밍이 돼서 ‘우리 모여 볼까?’하면 한 번에 뭉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어요. 이건 멤버들도 다 같은 생각이고요. 소녀시대가 완전체 활동을 할 때 멤버들에게 자랑스러운 사람이 되고 싶어요. 그래서 더 멋진 사람이 되고 싶고, 가장 멋지게 뭉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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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파니 영은 소녀시대가 있었기에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사진|유용석 기자


열여덟 살에 소녀시대로 데뷔한 티파니 영은 올해로 서른 살이 됐다. 가수로서 10대, 20대를 거쳐 어느덧 30대에 접어든 것. 12년간 한 길만을 달려왔던 그는 지난날을 회상하며 “정말 치열하게 달려온 시간이었다”라고 했다. 이어 “내 꿈과 열정을 사랑했기 때문에 한 걸음씩 성장하며 지금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다. 꿈에 대한 사랑이 없었다면 지금까지 오지 못했을 것이다. 또 멤버들이라는 가족이 있었기에 성장할 수 있었고, 더 잘해낼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30대가 되고 달라진 점이 있는 것 같으냐는 질문에는 “확실히 달라진 것 같다”면서 “20대 때에 비해 지금 제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정리가 된 것 같다. 제가 하는 음악이 나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누군가에게 공감을 얻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예전에는 ‘음악은 저에게 힐링하는 공간이에요’라고 이야기를 했다면, 지금은 ‘제 음악이 누군가가 힐링하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다”라고 빙긋 웃었다.

티파니 영은 오는 10월부터 샌프란시스코, 밴쿠버, 시애틀, 시카고, 토론토, 필라델피아, 보스턴 등 미국 각지에서 ’마그네틱 투어(Magnetic Tour)’를 개최하고 또 한 번 미국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다.

그는 “그동안 안 보이는 곳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준비하고 작업하며 지냈다. 앞으로도 멋진 티파니 영이 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할 테니 많은 기대와 응원 부탁드린다. 특히 팬들에게는 변함없이 제 옆에 있어줘서 고맙다는 말을 꼭 하고 싶다”라고 팬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trdk0114@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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