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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N초점] 첫방 '악마가' 재회 정경호·박성웅, 코믹 케미+충격 엔딩 합격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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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tvN 방송 캡처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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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로 재회한 정경호 박성웅이 코믹 케미와 더불어 충격적인 전개를 선사하며 첫회부터 시선을 사로잡았다.

지난달 31일 tvN 새 수목드라마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극본 노혜영, 고내리/연출 민진기/이하 '악마가')가 베일을 벗었다. 이날 영혼 납부 고지서를 받은 하립(정경호 분)이 영혼 환수 2일 전에 괴한에 습격을 당해 죽는 모습이 그려지면서 1회부터 충격적인 전개를 펼쳤다.

악마에게 영혼을 판 스타 작곡가 하립이 계약 만료를 앞두고 인생을 건 일생일대 게임을 펼치는 영혼 담보 코믹 판타지인 '악마가'는 괴테의 고전 명작 '파우스트'를 모티브로 한 판타지적 설정 위에 현실적이고 풍자적인 요소를 가미했다. 특히 '악마가'는 악마에게 영혼을 팔았다는 흥미로운 소재와 OCN '라이프 온 마스'에서 활약한 정경호, 박성웅의 재회로 일찌감치 이목을 끌었던 터다.

이날 스타 작곡가의 삶을 살아가던 하립은 사실 음악을 인정받지 못한 채 무명가수로 살아가던 서동천이었다. 그는 10년 전 악마를 만나 코웃음을 치면서 영혼을 팔았는데 실제로 부와 성공, 젊음을 거머쥐게 된 것이다. 그렇게 10년이 흐른 뒤, 모든 것을 가진 하립은 이 모든 것을 포기할 수 없기에 계약 당시 만난 악마를 찾아가 호기롭게 죽이려고 하거나 영혼 납부 고지서를 불태우며 계약을 없애려고 시도했다. 그렇지만 악마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없던 하립은 진짜 악마 류(박성웅 분)와 만나게 됐다. 여기에 하립은 이경(이설 분)과의 만남을 통해 자신이 쓴 곡에 대한 의심을 품었고, 게다가 괴한에게 당해 사망 선고까지 받았다.

1회부터 충격 그 자체인 전개였다. 주인공이 1회 엔딩부터 예기치 못하게 사망하면서 앞으로 전개가 어떻게 이어질지 흥미를 더했고, 하립의 현재와 과거 이야기도 속도감 있게 풀어내 흡입력을 높였다. 또한 앞서 음악 드라마라고 자부한 만큼 귀를 사로잡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곳곳에 배치했으며, 세련된 분위기를 더한 연출과 박성웅이 악마로 변하는 CG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이목을 끌었다.

더불어 '악마가'는 판타지적인 내용을 코믹하게 풀어냈다. 하립이 호기롭게 갑옷과 칼을 준비한 채 악마를 죽이러 찾아갔지만 엉성한 포즈와 말투로 인해 진지함보다는 코믹 요소가 더 강하게 느껴졌다. 또한 하립은 진짜 악마인 류가 집을 방문했을 때 이를 퇴치하기 위해 십자가나 소금, 부적은 물론 지하에 성스러운 공간을 만들어 성수까지 부었으나 통하지 않는 모습도 웃음을 유발했다.

배우들의 호연도 '코믹 판타지' 장르를 어색하지 않게 풀어내는 강력한 요소로 작용했다. 정경호의 1인 2역 연기가 돋보였는데, 젊은 스타 작곡가인 하립의 세련된 모습을 위해 거만한 표정과 예민해 보이는 음악가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동시에 50대 같은 말투도 사용하며 서동철의 모습을 자연스레 묻어나게끔 표현했다. 여기에 다소 우스꽝스러운 코믹 연기도 뻔뻔하게 소화해냈다.

후반부 등장한 박성웅은 무서운 미소로 악마의 모습을 그려냈다. 입꼬리를 올렸지만, 눈은 웃지 않고 있는 표정과 박성웅 특유의 강렬한 이미지가 어우러져 '절대 갑 악마'를 완벽하게 표현해낸 것이다. 이에 정경호와 박성웅이 맞붙는 신은 웃음과 동시에 묘한 긴장감을 형성해 케미를 자아냈다. 더불어 이설은 하립과 얽히고 설킨 관계 속에서 강인하고 씩씩한 모습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악마가'는 신선한 소재와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으로 우선 합격점을 얻었다. 이에 1회 시청률도 3.066%(닐슨코리아, 전국 유료플랫폼 기준)를 기록하며 무난한 출발을 알렸다. 앞으로 하립은 자신이 누렸던 성공이 타인의 재능과 인생을 빼앗아 얻은 것임을 알고 삶의 정수를 깨달아 가는 과정을 그려낼 예정이다. '악마가'가 코믹은 물론, 메시지까지 잡을 수 있을지 앞으로 전개에 귀추가 주목된다.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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