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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POP초점]"합의하에vs성관계無"‥최종훈X정준영, 집단성폭행 부인→어긋난 진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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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박서현기자]

헤럴드경제

최종훈 정준영/사진=헤럴드POP DB


그룹 FT아일랜드 출신 최종훈과 가수 출신 정준영이 집단성폭행 혐의를 전면 부인한 가운데 서로 다른 진술이 눈길을 끌었다.

16일 오후 2시 10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특수준강간)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정준영과 최종훈에 대한 1차 공판이 진행됐다. 이날 같은 혐의를 받고 있는 강남 클럽 버닝썬 전 직원 김 모씨와 연예기획사 전 직원 허 모씨, 그리고 걸그룹 멤버의 친오빠 권 모씨가 모두 자리 했다.

이날 김 모씨는 "피해자분들께 죄송하고 반성하고 있다. 잘못된 부분도 있다. 재판서 억울함을 풀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정준영 역시 "같은 입장이다"라고 입을 모았다.

정준영 측 변호인은 "불법촬영 관련 혐의는 인정한다. 그러나 다른 피고인과 불특정 여성에 대한 준강간을 하거나 계획한 적 없다"며 "합의에 의해 이뤄진 성관계였고 당시 피해자는 의식불명이나 항거불능 상태도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카카오톡 대화 증거에 대해서는 불법 취득한 대화 내용임으로 증거능력이 없다고 강조하기도.

함께 집단성폭행을 부인한 최종훈 측은 아예 성관계 자체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최종훈 측 변호인은 "단독 범행 건의 경우 피해자와 베란다에서 만나긴 했지만 강제로 껴안거나 뽀뽀한 적은 없다. 공동범행건(집단 강간)과 관련해서는 피고인간에 공모관계가 없었고 피해자가 항거불능 상태도 아니었다"며 "피고인(최종훈)의 기억에 따르면 성관계 자체도 없었다. 성관계가 있었다 하더라도 항거불능 사태에 의한 성관계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최종훈 변호인의 진술이 끝난 후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하지만 절대 강압적으로 강간하거나 간음하지 않았고 계획도 하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앞서 정준영은 빅뱅 전 멤버 승리, 최종훈, 로이킴, 에디킴 등이 포함된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불법 촬영한 성관계 몰카 동영상 등을 11차례 촬영 및 유포한 혐의로 지난 3월 구속됐다. 최종훈 역시 직접 촬영한 영상물 1건과 다른 사람으로부터 전달 받은 불법촬영물 5건 등 총 6건을 유포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후 집단 성폭행 의혹도 함께 불거지면서 정준영, 최종훈, 김씨 허씨 권씨 등에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최종훈은 불법촬영물과 집단성폭행 혐의로 정준영에 이어 지난 3월 구속됐다.

정준영과 최종훈 모두 집단성폭행을 한 적이 없다고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진술에는 약간 차이가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오는 8월 열릴 2차 공판에는 어떤 주장이 오고가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정준영, 최종훈의 2차 공판은 오는 8월 19일 열릴 예정이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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