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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팝인터뷰②]조정석 "'녹두꽃', 연기 변주 욕심 열어준 기회의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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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조정석/사진=잼엔터테인먼트 제공


[헤럴드POP=천윤혜기자]([팝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조정석이 백이강 캐릭터 자체에 공감이 많이 갔다고 밝혔다.

'녹두꽃'에서 조정석이 그린 백이강이라는 인물은 고부 관아의 악명 높은 거시기에서 동학군 별동대장으로 거듭나며 사람답게 사는 삶에 대한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입체적인 캐릭터를 그리며 시청자들에게 백이강의 변화에 충분한 당위성을 만들어낸 조정석의 탁월한 연기.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의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만난 조정석은 이에 대해 "제일 중요한 건 제가 연기해서 누군가에게 공감대를 형성하려면 내가 먼저 공감하고 이해해야한다는 입장이다"고 말문을 열었다.

"저는 백이강의 변화에 공감하는 데 수월했고 이 역할에만 집중하고 있어서 그런지 그 과정들이 와닿았다. 시청자 분들한테 백이강이 변화하는 당위성이 느껴지고 공감이 가는 건 제가 먼저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본을 받고 어려움은 없었다."

그는 보다 구체적으로 "연기적인 차이를 보여줘야 한다는 접근보다 보여지는 거라고 접근을 한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마음이 동하고 움직이고 울컥하고 그런 과정들의 연속이었다. 준비는 철저하게 하지만 연기할 때에는 순간 느껴지는 대로 한다. 제가 준비하는 스타일은 훑듯이 준비를 하는 거다. 현장에서 어떤 상황이 생길지 모르기 때문에 상황에 맞게 흘러가게끔 한다"고 자신의 연기 스타일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작가님의 대본과 감독님의 연출도 너무 좋았다. 배우들이 심도 있게 고민해오면 현장에서 리허설 할 땐 짧고 간결하게 한다. 모든 배우들이 현장에 오기 전에 준비를 철저하게 하고 오는 현장이었다. 작가님 글도 감독님 연출도 좋았지만 배우들의 준비성도 대단하지 않았나 싶다. 또 속도도 빠르면서 좋은 퀄리티일 수 있었던 건 스태프 분들이 빨리 준비를 해주셨다. 그러다 보니 저희도 그 순간 집중력이 딱 생기는 현장이었다"고 현장의 스태프들과 배우들에게 공을 돌려 눈길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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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석/사진=잼엔터테인먼트 제공


조정석은 함께 연기한 윤시윤, 한예리, 최무성 등에 대한 극찬 역시 아끼지 않았다. 우선 윤시윤에 대해서는 "저희 모두가 시작부터 백이현의 죽음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윤시윤이라는 배우가 정말 훌륭했다고 생각하는 게 죽음을 알고 시작하는 서사가 힘들고 어려웠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걸 정말 훌륭하게 잘 해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어 "최무성 선배님과는 대화하는 장면에서 짧고 간결한 대사들이 있었는데 백이강으로서 마음을 후벼 파니까 그만큼 묵직했다. 또 선배님과 코미디 합도 좋지 않았나 싶다. 선배님도 근질근질 하셨을 거다. 그만큼 합이 너무 좋았다"고, "한예리 씨 같은 경우에는 저는 '녹두꽃'을 하기 전부터 한예리라는 배우를 좋아했다. 그런데 만나서 연기를 함께 해보니까 감정의 폭이 큰 배우라는 느낌을 받았다. 디테일이 좋은 섬세한 배우였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드라마에서는 로맨틱 코미디 분야에서 최적화된 모습을 보여왔던 조정석. 그는 '녹두꽃'을 통해 로코를 넘어서 한층 더 높은 조정석만의 진가를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조정석은 이런 대중들의 평가에 수줍어하면서도 연기를 향한 욕심을 표현했다.

저는 변주를 많이 해보고 싶은 욕심 있는 배우다. 그렇기 때문에 기회의 장이 많아질 수록 좋은 거 아닌가. '녹두꽃'이 그런 기회의 장을 열어줄 수 있는 느낌인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주변에서 그렇게 얘기해주시니까 너무 좋다. 앞으로도 어떤 작품을 할지 저도 모르겠다. 변주를 많이 해보고 싶다. 또 도전하고 시도해보고 싶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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