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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인터뷰①] `회사 가기 싫어` 한수연 "김동완, 시야 넓은 리더…호흡 잘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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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연이 `회사 가기 싫어` 종영 소감을 밝히며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사진|강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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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의 악녀로 눈도장을 찍은 배우 한수연(36)이 이번엔 커리어우먼 윤희수로 완벽하게 변신에 성공했다. 실제로 만난 한수연 역시 당차고 매력적이었다.

한수연은 KBS2 오피스 드라마 ‘회사 가기 싫어’(극본 박소영 강원영, 연출 조나은 서주완, 제작 몬스터유니온)에서 뛰어난 업무 능력, 냉철하고 합리적인 성격, 아름다운 외모까지 두루 갖춘 완벽녀 캐릭터인 M문고 윤희수 팀장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회사 가기 싫어’는 회사 가기 싫은 사람들의 아주 사소하고도 위대한 이야기를 그리는 초밀착 리얼 오피스 드라마. 지난해 파일럿 6부작으로 시작했으며, 지난 2일 12부를 끝으로 시즌1을 마무리했다.

한수연은 “보통 드라마 촬영하면서 저녁에 방송되고 쫑파티로 끝내서 종영이 확 와닿는 경우가 많다. 이번엔 촬영도 여유 있었고 뭔가 낯설다. 일상으로 천천히 안착한 느낌”이라며 “주변에서 다음 시즌 이야기도 많이 물어본다. 내부적으로 다들 원한다. 배우들도 다들 하자고 해요”라고 미소 지었다.

또한 그는 “윤희수가 베이징에 가는 것처럼 나왔지만, 충분히 다음 이야기를 풀어갈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작가님도 비슷한 또래인 윤희수에 대한 애정이 있다. 어떻게든 다음 시즌에 나오지 않겠나”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수연은 처음 ‘회사 가기 싫어’ 출연을 제안받고 파일럿을 찾아봤다. 그는 “알고보니 형부가 팬이었다. 너무 재미있다고 꼭 하라 했다”며 “정말 기발하고 재미있더라. 정통 드라마만 하다가 포맷이 신선했고, 배우들의 자연스러운 연기를 보면서 행복한 현장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정말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저는 스스로 긴장시키고 압박을 받는 편이거든요. 감독님이 그런 저를 파악하고 ‘날 믿고 현장에 오라’고 하더라고요. 이번엔 그런 긴장감을 버리고 현장에 가려고 노력했어요. 감독님이 정말 배우 한 명 한 명을 존중해주고 좋은 어른이라는 느낌이 들었어요. 촬영 현장이 정말 평화롭고 좋았죠. 물론 새로운 멤버로 투입된다는 부담도 있긴 했어요. 상승효과를 기대하고 부른 거잖아요. 혹시 ‘회사 가기 싫어’의 고유의 톤을 망치면 어떻게 할까 고민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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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연이 `회사 가기 싫어` 커리우먼 윤희수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강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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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드라마는 한 번도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 보면 다들 좋아하는 드라마”라고 말한 한수연은 윤희수 캐릭터를 잘 표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는 “윤희수는 30대 중반의 진취적이고 사회생활도 잘하고 일도 열심히 하는 캐릭터”라며 “여성 직장인들의 상황을 보여주는 인물이라 잘 그려내고 싶었다”고 애정을 보였다.

직접 회사 생활을 해 본 적은 없지만, 친구들이 직장인이라 도움을 많이 받았다. 한수연은 “친구들 만나면 회사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그래서 공감되는 것들이 많았다”고 했다.

이어 “직장인은 아니지만 나 역시도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다. 주변에서만 봐도 결혼하고 육아를 하게 되면 여배우로서 설 자리가 줄어드는 경우가 많다. 물론 요즘에는 상황이 나아졌지만, 나 역시도 고민되는 부분들이 있었다. 유리 천장이나 직장 내 성희롱, 루머 등 공감할 내용이 많더라”고 덧붙였다.

“친구들도 다들 공감된다고 하고 주변에서 피드백이 엄청 많이 왔어요. ‘구르미 그린 달빛’ 때처럼 많았죠. 한희수와 제 성격이 닮아있기도 해요. 친구들은 네 성격대로 내숭 없이 나온다며 반가워했죠. 친근하고 할 말은 하고 그런 모습이 닮았는데, 앞으로 이런 작품 세 개만 더하자고 하더라고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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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연이 `회사 가기 싫어`에서 호흡을 맞춘 신화 김동완에게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사진|강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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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가기 싫어’는 기존 드라마와 달리 여러 대의 카메라가 동시에 촬영했다. 한수연은 “적응만 되면 편해진다. 어디서 내 모습이 나올지 몰라서 계속 연기해야 했다. 연극 무대라고 생각하고 연기를 했다. 그래서 자연스럽고 살아있는 인물들이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한수연은 극 중 김동완과 러브라인을 형성했으나, 새드 엔딩을 맞았다. 한수연은 커플의 결말을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며 “한 번 헤어진 커플은 잘 안 이뤄진다는 대사도 있었고 아마 많은 분이 예측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 저희 형부랑 언니가 1%에 해당하는 커플이다. 헤어졌다가 다시 잘 만나 결혼에 골인했다. 작가님에게도 잘 될 수도 있지 않냐고 물었다. 그런데 대부분은 잘 안되지 않나. 그런 부분을 드라마에 반영했다”고 귀띔했다.

무엇보다 한수연은 김동완과 연기 호흡이 좋았다며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지금까지 상대랑 호흡이 안 맞은 적은 없지만, 김동완 선배랑도 정말 호흡이 좋았다. 제가 파트너 운이 좋다”며 장난스럽게 말했다.

“정말 선배님이랑 호흡이 좋았어요. 서로 상호 보완 작용이 잘 됐고 케미스트리가 잘 맞았어요. 선배가 리더 기질이 있고 시야가 넓어요. 주변을 잘 챙기고 에너지 넘쳐요. 그래서 선배를 잘 따랐죠. 선배가 가끔 기분이 너무 뜨면 제가 잡아주기도 하고요. 촬영 끝나고도 좋은 힘이 되는 문자를 많이 보내줬어요. 단톡방에서도 다들 엄청 칭찬해줬어요. 그래서 케미가 좋았죠. 초반에는 서로 대사 톤을 맞추려고 했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맞추지 않아도 핑퐁처럼 잘 됐어요.(웃음)”(인터뷰②에 계속)

skyb184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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