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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첫방]'왓쳐' 서강준X한석규X김현주, 호연 빛난 강렬 첫만남.."긴장감+빠른 전개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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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이현진 기자]

헤럴드경제

OCN '왓쳐' 방송화면 캡처


한석규, 서강준, 김현주가 강렬한 첫 만남을 선사했다.

지난 6일 밤 OCN 새 토일 오리지널 'WATCHER'(연출 안길호, 극본 한상운,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이하 ‘왓쳐’)가 첫 방송됐다. '왓쳐'는 15년 전 비극적 사건에 얽힌 세 남녀가 경찰의 부패를 파헤치는 비리수사팀이 되어 권력의 실체를 밝혀내는 감찰 스릴러다.

'왓쳐'는 경찰을 잡는 경찰 '감찰'이라는 특수한 수사관을 소재로 삼아 새로운 장르물의 지평을 열 것이라고 예고해 기대를 높였다. 그간 '손 the guest', '라이프 온 마스', '보이스', '구해줘' 등 탄탄한 완성도의 장르물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OCN에서 야심차게 내놓은 '왓쳐'는 장르물 명가의 뒤를 이을 수 있을까.

6일 첫 방송된 '왓쳐'에서는 교통계 순경 김영군(서강준 분)이 손병길 사건을 목격하고 감찰 반장 도치광(한석규 분)과 만나 공조를 시작하려는 모습이 그려졌다. 김영군은 광역수사대의 조사를 받고 있었다. 같은 시각 도치광은 세양지방경찰청 차장 박진우(주진모 분)를 찾아가 "장해룡을 수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진우 차장은 이를 만류했지만 도치광은 "그런 놈 잡으라고 나 부른 거 아니냐"며 뜻을 굽히지 않았고 박진우 차장은 "확실한 증거를 가져와라"고 답했다. 도치광이 반장으로 있는 감찰4반에는 현장감식반 출신 조수연(박주희 분)이 새롭게 들어왔다.

김영군은 광수대의 김강욱 형사에게 심문을 받다가 폭행을 당했지만 오히려 능숙한 솜씨로 김강욱을 제압했다. 그 때 도치광이 심문실로 들어와 김영군을 데려갔다. 도치광은 "너희들이 감찰반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잘 안다. 동료들 피 빨아 먹는 지휘부 개대가리"라며 "난 나쁜 경찰만 잡는다. 그러니 손병길 처음 만났을 때부터 지금까지 진실만 말해라"라고 김영군에게 말했다.

8시간 전 김영군은 교통경찰 업무를 하던 중 신호를 위반한 손병길의 차를 세웠다. 그러나 손병길에게서 무언가 이상함을 느낀 김영군은 그의 차를 살폈고 손병길의 손에 묻은 피를 발견했다. 당황한 손병길은 김영군을 찌르고 도주했다. 손병길은 딸을 데리고 계속 도주했고 손병길의 딸을 인질로 생각한 김영군은 손병길에게 총을 쐈다. 광수대의 장해룡 반장과 김강욱은 김영군을 찾아와 자신들이 사건을 맡겠다고 했지만 두 사람은 손병길에게 무언가를 요구하며 그를 위협했고 김영군은 그런 장해룡과 김강욱의 수상함을 느꼈다.

김영군은 도치광에게 "더 이상 밀고 안한다"며 나갔고 장해룡은 김영군에게 "3년 채우면 광수대 불러주겠다"며 그를 회유했다. 그러나 도치광은 김영군이 장해룡의 차에 위치추적기를 달았다는 것을 얘기하며 뜻을 모았다. 두 사람은 김영군의 위치추적기를 이용해 장해룡이 손병길의 병원으로 이동하는 것을 알고 뒤를 쫓았다.

도치광과 김영군은 그 곳에서 범죄자 전문 변호사인 한태주(김현주 분)를 만났다. 한태주는 김상준 회장의 부탁으로 손병길의 변호를 맡았다. 이 때 도치광과 한태주는 서로 아는 듯한 사이로 묘한 긴장감을 형성했다. 한태주는 도대체 손병길이 무슨 짓을 한 것이냐고 묻는 김영군과 도치광에게 "유괴다. 김상준 회장의 아들을 유괴했다. 그런데 손병길은 경찰이 유죄를 사주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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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N '왓쳐' 포스터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감의 연속이었다. 어린 김영군이 겪은 사건은 베일에 쌓여 있었고 '경찰인 아버지가 어머니를 죽였다'는 정도만 암시됐다. 도치광과 한태주도 과거의 사건으로 엮여 있는 듯한 모습이었으나 그 배경은 나오지 않았다. 손병길의 사건 또한 방송 말미에 약간의 정보만 주어졌다. 극 전반을 차지하고 있는 미스터리함은 시청자들에게 묘한 긴장감을 선사했다.

'왓쳐'는 기존의 드라마보다 OST 비중을 줄여 배우들의 연기력만으로 극을 채웠다. 그만큼 배우들의 호연이 돋보였다. 배우들은 표정만으로도 감정을 드러내는 섬세한 연기력으로 눈길을 끌었다.

암시조차 되지 않은 사건들을 인물들 간의 관계성과 심리만으로 이끌어가는 면은 '심리 스릴러'라는 장르에 걸맞는 색다른 매력이었다. 다만 이러한 부분은 극에 대한 최소한의 정보를 접하는 시청자들에게 다소 불친절하다는 느낌을 줄 수 있었다.

극강의 긴장감과 빠른 전개력으로 높은 몰입도를 선사한 '왓쳐'. 출발은 순조롭다. 과연 '왓쳐'는 감찰을 소재로 한 심리 스릴러로 시청자들을 매료시킬 수 있을지 기대되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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