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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인터뷰①] 김경남 "첫 주연작 `조장풍`, 감격에 취하지 않으려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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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남은 첫 주연작 `조장풍` 종영에 시원섭섭해 했다. 제공|제이알 이엔티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기자]

"처음 맡은 주연, 감격에 취하면 안될 것 같아서 이성을 찾았어요."

지난달 종영한 MBC 월화드라마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극본 김반디, 연출 박원국, 이하 '조장풍')에서 조진갑(김동욱 분)과 함께 갑질을 타파하는 갑벤져스로 활약한 배우 김경남(30)은 데뷔 7년만에 지상파 드라마 주연을 맡은 소감을 이렇게 돌아봤다.

김경남이 맡은 역은 조진갑의 제자 천덕구로, 일진이었다가 조진갑을 만나 변화한 인물이다. 흥신소 갑을기획을 운영하며 조진갑의 계획을 든든하게 돕는 조력자로 활약하며 김경남은 안방극장에 눈도장을 찍었다.

김경남은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 가진 '조장풍' 종영 인터뷰에서 "이제 끝났다는 실감이 든다"며 시원섭섭해 했다. 김경남은 "아쉬움이 크고 헛헛한 마음이었는데 배우들과 MT도 잘 다녀오고 기분 좋은 마무리를 했다. 지금은 후련하다"고 했다. 양평으로 1박 2일 MT를 다녀왔다며 배우들과의 친분을 드러냈다.

'조장풍'에서 김경남은 사이다 캐릭터를 시원하게 연기해 호평을 받았다. 인기를 실감하느냐는 질문에 김경남은 "걱정했던 것보다 보여드리려고 노력한 부분들을 잘 봐주신 것 같다. 갑을기획 삼총사 케미가 재미있었다고 하더라. 말숙이(설인아 분)와 러브라인도 재미있게 봐주시고 팀워크를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시청자들에게 인사했다.

김경남은 팀워크를 여러차례 강조하며 '조장풍' 팀에 고마워 했다. "촬영장 분위기가 너무 좋았어요. 작품을 사랑하고 서로를 애정하는 모습을 시청자분들이 재미있게 봐주셔서 현장 분위기가 더 좋았던 것 같아요. 내부적으로는 시즌2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 것이 없지만 말만으로도 감사하죠. 저 혼자 잘하는 것보다 팀으로 시너지가 발휘되고 인정 받았을 때 더 큰 희열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좀 더 넓은 시야로 보게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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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남은 김동욱 등 `조장풍` 팀의 팀워크를 자랑하며 덕분에 더 넓은 시야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제공| 제이알 이엔티


김경남이 녹아든 천덕구는 시청자들에게 사이다를 선물해준 캐릭터다. 김경남은 천덕구의 사이다스러운 면모 외에 순수한 면에 주목했다. 김경남은 "천덕구는 극중 불법 흥신소를 운영한다. 엄밀히 말하면 잘못된 것"이라면서도 "악의 없이, 판타지라는 전제 안에서 하기 때문에 천덕구가 단순하지만 순수하고 맑은 영혼을 가진 것이라고 생각했다. 조진갑을 롤모델로 생각하는 만큼 사람을 끌어당기는 흡입력도 있었던 것 같다"고 천덕구에 애정을 보였다.

또 천덕구의 롤모델 조진갑으로 열연한 김동욱에 대해서는 "상대를 편하게 만들어주는 선배님"이라며 "저 뿐 아니라 모든 배우들의 생각"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이어 "배운다는 느낌보다는 함께 만든다는 생각을 들게 했다. 같은 동료로 봐주고 상의해서 연기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았다"며 김동욱을 칭찬했다.

'조장풍' 배우들은 인터뷰에서 일제히 팀워크 자랑을 했다. 그렇다면 개인의 연기 점수는 어느 정도일까? 김경남은 "70점 정도"라며 호평에 비해 낮은 점수를 줬다.

"'조장풍'에서 천덕구와 갑을기획의 역할이 극의 균형에서 보면 활기를 불어넣고 환기시키는 것이라 너무 만화적이고 과장스럽지는 않게 하려고 했는데 돌아보면 잘 지켜졌나? 싶어요. 주연이다 보니 비중이 크고 출연 장면이 많았는데 '잘 해낼 수 있을까', '시청자들에 신뢰를 줄 수 있을까' 고민도 많았습니다. 주연 발탁은 정말 행복한 순간이었지만 오래 빠져 있으면 방해가 될 것 같았어요. 감격에 취하면 안될 것 같아 이성을 찾았죠. '이제 됐다'는 생각보다는 굉장히 중요한 시점이라 잘 해야 된다는 걱정이 많았는데 잘 끝나 다행입니다."(인터뷰②에서 계속)

ksy70111@mkinternet.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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