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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文대통령 "흔들림 없는 한일관계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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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일본 오사카 한 호텔에서 열린 재일동포 간담회에서 "어떠한 어려움에도 흔들리지 않는 한일 우호 협력 관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청와대 페이스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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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동포 400여명 초청 간담회…"韓 위상 높아져 자부심 가져달라"

[더팩트ㅣ청와대=신진환 기자]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 오사카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어떠한 어려움에도 흔들리지 않는 한일 우호 협력 관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사카 뉴오타니호텔에서 재일동포 400여 명을 초청해 진행된 간담회에서 이같이 언급한 뒤 "한국과 일본은 1500년간 문화와 역사를 교류해 온 가까운 이웃이자 오래된 친구"라고 말했다. 최근 한일 관계가 경색된 국면에서 나온 유화적 발언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문 대통령은 "내년 도쿄에서 하계올림픽이 개최된다. 가까운 이웃인 일본이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도록 성의껏 협력할 것"이라면서 "또한 내년 도쿄올림픽에는 남북 선수단이 공동으로 입장하고 4개의 종목에서 단일팀이 출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재일동포사회의 통합을 위해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한 문 대통령은 민족학교와 민족학급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차세대 모국방문 프로그램을 확대해 동포사회는 물론 한일관계의 발전에 기여할 차세대 인재 육성에 힘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아울러 코리아타운에 대한 지원, 재일교포 청년 창업에 한국 정부가 관심을 갖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국가 운영에서 외교가 차지하는 비중이 아주 커졌다. 한국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 프로세스 등 할 일이 많아졌다. 한국의 위상이 그만큼 높아졌다"면서 "모든 나라가 한국과 협력하자, 방문하자, 회담을 갖자고 제안해 온다. 우리의 경제적 역량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또 하나 이유는 촛불혁명 덕분이다. 성숙하고 평화적이고 문화적 방식으로 민주주의를 지켜낸 역량을 전 세계가 높이 평가하고 있다. 해외에서도 같이 해 주셔서 함께 대한민국을 대단한 나라, 자랑스러운 나라로 만들고 있다. 자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한일관계는 중요하다. 역사적인 면이나 이웃으로서도 발전과 상생을 해야 한다"면서 "과거사 때문에 어려운 문제가 생기고 있지만 양국 정부가 지혜를 모아 나가며 극복해 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동포간담회에는 독립유공자 후손, 학도의용군, 우토로 주민회 등 재일동포 100년의 역사를 상징하는 동포들, 경제·문화·예술·스포츠계·전문직에서 활동하는 자랑스러운 동포들, 해외 청년 취업자․스타트업 대표 등 차세대 동포들, 민족학교 및 민족학급 등 차세대 육성을 위해 노력하는 동포들, 민단․한인회 등 동포단체, 한국과 일본의 가교 역을 하는 일본인 등이 함께 참석했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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