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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1군 데뷔’ 한선태 “부모님은 집에서 TV로 보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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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한선태가 25일 잠실 SK전이 끝난 후 더그아웃에서 1루수 토미 조셉에게 전달 받은 마지막 땅볼 타구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LG트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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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사상 첫 비선수출신 투수인 LG 한선태(25)의 1군 데뷔전은 감동과 웃음이 교차하는 이야깃거리를 남겼다.

한선태는 25일 잠실 SK전에서 3-7로 뒤지던 8회초 구원 등판해 1이닝 1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고교 졸업 후에야 야구를 시작했지만 SK 강타선 앞에서도 주눅들지 않고 씩씩하게 공을 던졌다.

한선태는 등판 당시 상황에 대해 “형들이 ‘점수 차가 벌어지면 네가 경기에 나갈 수도 있다’고 말해줬다. 그러던 중 진짜로 코치님이 몸을 풀라고 하셨다”며 “처음이라 몸을 어떻게 풀어야 할지 모르겠더라. 일단 2군에서 하던 루틴대로 몸을 풀었다”고 말했다.

7회말이 끝나고 공수교대 시간이 되자 한선태는 마운드로 힘차게 달려나갔다. 연습 투구를 받아줄 포수가 홈플레이트 뒤에 앉기도 전에 공 던질 태세를 갖췄다. 그는 “마운드에 올라갈 때 정말 좋았다. 잘 던져보자고 결심하는 순간 (이닝이) 끝났다”며 미소지었다. 오랜 시간 간절히 꿈꾸고 원했던 프로 데뷔전이 긴장과 설렘 속에 순식간에 지나갔다.

한선태는 “1이닝만 던지는 게 아쉬웠다”면서 “코치님께서 잘 이겨냈다고, 다음에 또 던지자고 하셨다. 고쳐야 할 점들을 고치면서 다음 등판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잠실 관중은 한선태가 스트라이크를 던지고 아웃카운트를 잡아나갈 때마다 큰 박수로 격려했다. TV 중계화면에는 한선태가 공을 던질 때마다 기립 박수로 응원하던 남성과 여성 관중이 포착돼 한선태의 부모님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한선태는 이에 대해 “부모님은 야구장에 안 오셨다. 집에서 TV로 보셨다”고 설명했다.

8회초 마지막 땅볼 타구를 처리한 1루수 토미 조셉은 공을 챙겨놨다가 한선태에게 전달했다. 한선태는 “짧은 시간이지만 많이 배웠다. 수정해야 할 것들을 수정해서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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