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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바람이 분다' 김하늘, 대사 없이도 通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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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김하진 기자]
텐아시아

배우 김하늘. / JTBC ‘바람이 분다’ 방송화면.


배우 김하늘이 대사 없이도 역할의 감정을 충분히 표현하며 시청자들을 울렸다. 지난 24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바람이 분다'(극본 황주하, 연출 정정화 김보경)에서다.

극중 수진 역을 맡은 김하늘은 전(前) 남편인 도훈(감우성)이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슬픔에 고통까지 더한 열연을 보여줬다.

수진은 아내였던 자신을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알츠하이머 병세가 악화된 도훈의 모습을 보고, 슬픔과 회한, 고통에 사로잡혀 가슴 아파했다. 찢어지는 듯 아파하는 수진의 마음과 자신이 해줄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무력감을 대사 없이 눈빛과 표정만으로도 전달했다.

더 이상 눈물조차 나오지 않을 정도로 깊은 슬픔이 느껴지는 초췌한 얼굴부터 도훈의 환영을 볼 정도로 절절한 상태, “나만 잘 살았다”며 참았던 울분을 토해해는 모습까지 변화하는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모든 슬픔을 뒤로하고 도훈을 찾아가 저녁을 차려준 수진은 “내가 널 얼마나 힘들게 보냈는데 왜 왔어”라고 담담하게 내뱉는 도훈의 말에 애써 미소로 감춘 눈물을 쏟아내 시청자를 안타깝게 만들었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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