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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N 인터뷰] 'Dear. Rude'로 돌아온 브아걸 제아…"청춘들에게 꼭 들려주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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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김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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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제아. / 제공=미스틱스토리


“진짜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담은 음반이에요. ‘그래, 나 이러려고 음악 했지!’라는 생각이 오랜만에 들더군요. 뭔가 첫사랑에 빠진 느낌 같기도 하고(웃음) 빨리 들려드리고 싶었습니다.”

20일 오후 6시 새 음반 ‘뉴셀프(Newself)’를 발표하는 그룹 브라운 아이드 걸스(브아걸)의 제아는 이렇게 말했다. 그동안 드라마 OST와 프로젝트 음반, 듀엣곡 등을 내놓다가 온전히 자신의 이름만 내건 음반은 2017년 ‘그댄 달라요’ 이후 약 2년 만이다. 이번 음반 준비는 지난해부터 시작했고, 하고 싶은 이야기를 녹이기 위해 가사 작업에 집중했다고 한다.

지난 19일 서울 한남동 미스틱스토리 사옥에서 만난 제아는 “이번 음반을 만들면서 내 모든 걸 쏟아붓는 느낌을 오랜만에 받았다. 그래서 ‘첫사랑 같다’고 표현한 것”이라며 “1년 동안 만들면서 저도 성장했다”고 털어놨다.

‘Newself’에는 타이틀곡 ‘디어. 루드(Dear. Rude)’를 비롯해 ‘Newself’ ‘마이 월드(My World)’ 등이 담겼다. 제아는 ‘Dear. Rude’ ‘Newself”의 멜로디를 직접 만들었다. ‘My World’는 앤드류 최·밍지션 등 실력파 작곡가들이 힘을 모았다.

‘Dear. Rude’의 멜로디는 2013년에 완성됐다. 무례한 사람들에게 경고하는 내용으로 래퍼 치타가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제아와 치타의 힘 넘치는 목소리가 조화를 이룬다.

“오래 전에 멜로디를 만들어 놓고는 마음에 드는 가사를 못 찾았어요. 사랑 이야기는 어울리지 않을 것 같았는데, 제가 가사를 쓰는 재능은 없거든요. 고민을 하다가 우연히 음악을 하는 친구들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다가 이 곡을 들려줬어요. 무례한 말을 듣고 상처받은 이야기, 그런 사람들에 관해 대화를 하면서 서로 공감한 거죠. 그 친구가 노랫말을 완성했는데, 딱 제가 하고 싶은 말들이었어요.”

음반에 담긴 세 곡 모두 ‘더 강한 나’가 되기 위한 이야기라는 같은 주제를 갖고 있다. 제아는 “‘Newself’는 프로듀서 진보와 음악 작업을 해보고 싶어서 제안했는데 흔쾌히 하겠다고 해서 성사됐다”며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제가 입양한 강아지에 대해 얘기했는데, 인상 깊었는지 가사에 녹였더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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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아걸의 제아. / 사진제공=미스틱스토리


세 곡 중 유일하게 다른 작곡가에게 받은 ‘My World’에 대해서는 “듣자마자 꼭 해야겠다고 생각할 정도로 마음에 쏙 들었다. 10개의 노랫말을 받았는데 그 중 인생을 바다에 빗대 표현한 부분이 와 닿아서 선택했다”고 말했다.

“예전에는 힘들어도 ‘힘들다’는 소리를 못했어요. 외롭고 공허한 느낌을 받을 때마다 무언가에 의지해서 이겨냈다고 생각했는데 결국 아니었더라고요. 우울증 진단을 받았을 때, 다른 사람들을 신경 쓰느라 정작 나를 돌보지 못했다는 걸 알았어요. 온전히 저만을 위한 시간을 만드니까 모든 게 새롭더군요. ‘그동안 너는 너에 대해서 뭘 알았니?’라고 물을 정도였죠. 그 뒤로는 스스로를 다스리는 방법을 찾아서, 조금 힘들다고 느껴질 때 온전히 ‘나’만을 위한 시간을 갖습니다.”

제아는 아픔을 직접 겪고 느꼈기에 이번 음반에 녹인 메시지를 더 잘 표현할 수 있다고 했다. “청년들이 많이 모여 있는 곳에서 이 노래를 부를 기회가 생겨서 꼭 들려주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특히 ‘Dear. Rude’에 나오는 ‘난 내 갈 길을 가겠다’는 내용의 가사가 누군가의 무례한 말로 상처받은 마음을 어루만지고 통쾌함도 선사한다.

“자신을 사랑하고 잘 알게 되면, 주변도 좋은 분위기로 바꿀 수 있는 힘이 생겨요. ‘나’를 잘 돌봐야 주위 사람들도 환해질 수 있어요. 자신을 알아가고 돌아보는 연습이 필요해요.”

제아는 이번 음반을 만들면서 유독 주위 사람들에게 고마웠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 음반을 위해서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일처럼 힘을 냈다. ‘내 주변에 이렇게 좋은 사람들이 많았구나’ 싶을 정도로 벅찼다”며 뭉클한 표정을 지었다.

하고 싶은 이야기를 풀어내려고 애썼지만, 지금까지 시도하지 않은 장르에 도전하며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려고도 했다.

“브아걸 활동이 아니라 솔로곡을 부를 때는 발라드곡을 해야 한다는 강박이 있었나봐요. 이번처럼 강한 모습도 보여주고 싶었는데 그동안 용기를 못 냈죠. 이번에 과감하게 도전했고, 결과물도 무척 만족스러워요. 무엇보다 이번 도전을 해야 다음 걸음이 편안할 것 같았어요.(웃음)”

대학에서 실용음악을 전공해 스무 살 때부터 곡을 만든 제아는 “노래를 만들 때 가장 즐겁고 희열을 느낀다”고 했다. 자신이 만든 브아걸의 ‘한 여름 밤의 꿈’을 떠올리며 “브아걸이 불러 비로소 노래가 완성됐을 때 카타르시스를 느꼈다. 내가 쓰고, 또 내가 불렀지만 힘이 난다”며 호탕하게 웃었다.

이번 새 음반도 순위 등 성적과 상관없이 만족도가 높다.

“저의 목소리로 세상에 처음 나온 음악이니까 그것만으로도 좋아요. 나아가 누군가에게 힘이 된다면 더 행복할 것 같습니다.”

음악을 멀리하고 싶은 순간이 와도 결국 음악으로 위로받고 힘을 낸다는 제아는 “이번 신곡을 최대한 많은 곳에서 부르고 싶다. 노래를 많이 알리기 위해 애쓸 것이고, 듣고 즐기는 사람이 많아진다면 뿌듯할 것 같다”고 했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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