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16 (일)

피아비 남편 김만식 씨, 당구계 혜성 만들기 위한 '외조'(인간극장) [텔리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투데이

스롱 피아비 김만식 / 사진=KBS1 인간극장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츠투데이 김샛별 기자] '인간극장'에서 피아비 씨가 당구계 혜성이 되는 데는 여러 사람의 노력이 필요했다.

17일 KBS1 교양프로그램 '인간극장'에서는 한국에 시집왔다가 당구선수가 됐다는 캄보디아 출신의 스롱 피아비 씨의 일상이 공개됐다.

이날 스롱 피아비 씨가 당구계 혜성이 될 수 있던 이유가 공개됐다. 그의 노력은 물론 남편 김만식 씨의 외조가 그 이유였다.

피아비 씨의 재능을 알아본 김만식 씨는 아내의 재능을 살리기 위해 수소문 끝에 당구 스승을 어렵게 모셨다.

하지만 피아비 씨가 처음 당구를 접한 8년 전, 당시에는 한국말이 서툴러 배울 때 애를 먹었다고. 그렇게 그는 말이 안 통하면 그림을 그려가며 기술을 익혔고, 하루에 12시간씩 지독하게 연습에 매달렸다.

당구 스승 조오복 씨는 피아비 씨의 실력과 관련해 "후천적인 노력이 100%다. 기존 여자 선수들 연습량의 한 세 배 정도 연습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피아비 씨가 당구 연습에 전념하는 동안, 김만식 씨는 복삿집 자리를 지켰다. 그는 평일에는 아침 8시부터 꼬박 12시간씩 가게를 지키고 있었다. 이처럼 아내를 외조하기란 쉽지 않았다. 당구 선수 초창기에는 연습 비용부터 교습 비용이 들었고, 경기에 나갈 때면 참가 비용 역시 적지 않았다.

이에 김만식 씨는 허리띠를 졸라맸다. 그는 "점심은 3~4시 사이에 먹고, 저녁은 거의 안 먹는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김만식 씨는 행복하게 외조를 하고 있다. 이혼에 상처를 보듬어 주고 다시 살아갈 힘이 돼준 아내이기에 그 고마움을 갚는 중인 김만식 씨다. 그는 "당구만 잘 치라고 했다. 살림은 내가 밥해서 먹고 설거지할 테니 그런 것 걱정하지 말고 걱정할 시간에 연습을 더 하라고 했다. 처음에는 화장도 못하게 했다. 그 시간이 아까웠다"고 했다.

[스포츠투데이 김샛별 기자 ent@stoo.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