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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바람이 분다' 감우성·김하늘, 이혼 후 우연한 마주침...재회할까[SS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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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 '바람이 분다' 감우성과 김하늘이 이혼으로 서로의 삶에서 분리됐다. 그 후 감우성의 치매는 더욱 악화됐으며 김하늘은 싱글맘으로 새로운 인생을 살았다. 하지만 수년 후 우연히 마주치게 되면서 재회 가능성을 남겼다.


10일 오후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바람이 분다'에서는 권도훈(감우성 분)과 이수진(김하늘 분)이 갈라진 모습이 그려졌다.


권도훈은 이수진을 대뜸 한 명품 가방 매장에 데리고 가 "결혼기념일을 놓쳤다. 비싸도 되니 마음에 드는 것 골라"라고 전했다. 이수진은 "내가 진짜 바라는 것 이런 것 같아?"라고 차갑게 물었다. 앞서 권도훈이 자신이 변장한 차유정에게 빠져버렸다는 생각에 분노가 더해진 상황이었기 때문. 권도훈은 "내 생각이 바뀌었다. 당신이 진짜 바라는 것 해주고 싶다. 우리 이혼하자"라고 선언했다.


권도훈은 이수진과 함께 현관 앞에 도착했지만 도어락 비밀번호를 기억해내지 못했다. 이수진이 먼저 문을 열고 들어가야 따라 들어갈 수 있었다. 자신만이 알 수 있는 이 답답한 노릇에 권도훈은 또 한 번 조용히 착잡함을 느꼈다.


두 사람은 얼마 후 법원에 이혼 서류를 접수했다. 권도훈은 이수진에게 "우연히 마주쳐도 아는 척하지 말자. 서로의 소식 알아보지도 말고 기억도 하지 말자"라고 알렸다. 자신의 병세를 의식해 더욱 모질게 전한 말이었고, 이수진은 이에 불쾌함을 표했다. 이수진은 "참 당신답다. 난 예의상 잘 살라는 말도 못 하겠다"라고 반응했고 각자의 길을 갔다.


권도훈의 담당 의사는 권도훈에게 "(알츠하이머) 진행이 빨라진 것 같다. 곧 사람도 기억을 못 할 거다. 진짜 주의하셔야 한다"라고 알렸다. 약으로 병의 진행을 멈추는 건 한계가 있다는 무서운 진단과 함께.


이후 권도훈은 이수진으로부터 들은 충격적인 소식을 접했다. 자신의 아이를 임신했다는 것. 권도훈은 "절대 내 애 아니니까 웃기는 소리하지 마. 애를 낳든지 말든지 알아서 해"라고 모질게 말했다. 결국 이수진은 홀로 출산해 싱글맘으로 아이를 키웠다. 시간이 흘러 아이는 잘 성장해 유치원에 입학했고, 어느 날 이수진은 길 횡단보도에서 권도훈을 발견했다. 이수진은 손에 들고 있던 꽃다발로 아이의 얼굴을 가렸다.


이혼 후 희미해진 기억을 더듬고 사는 남자와 홀로 아이를 키우는 여자. 횡단보도 신에서는 수년간 다른 삶을 걸어간 두 사람의 간극이 여실히 드러났다. 감우성이 병세를 함구할수록 김하늘에게 더 모진 말을 쏟아내 상처를 입힌 안타까운 과거도 오버랩되는 순간이었다. 감우성 역시 횡단보도에서 김하늘을 알아볼 수 있을까. 재회 여부와 두 사람의 감정 변화에 관심이 더해지는 엔딩이었다.


eun5468@sportsseoul.com


사진 | JTBC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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