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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MK스타] ‘바람이 분다’ 감우성, 징글징글 하게 현실적이라 눈물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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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헤어지지 못하는 남자와 헤어지려는 여자.

지난 달 27일 첫 방송된 JTBC 새 월화드라마 ‘바람이 분다'(극본 황주하, 연출 정정화)에서 복잡한 감정선을 담담하지만 심도 있게 그려낸 감우성과 김하늘의 연기는 공감대를 높이며 감수성을 자극했다. 디테일한 현실 위에 쌓아가는 치밀한 감성 멜로는 단 2회 만에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멜로 장인’ 감우성과 김하늘의 독보적 감성 시너지는 공감의 깊이를 더하며 시청자를 끌어당겼다.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는 도훈(감우성)의 비밀이 밝혀지면서 감정선도 단번에 짙어졌다. 수진(김하늘)이 상처받을까 비밀을 숨긴 도훈이지만, 더 아프게 하고 있다는 사실에 괴로워했다. 방법은 달라졌지만 여전히 수진을 생각하는 도훈의 사랑은 안타까움을 남겼다. 좀처럼 속을 드러내지 않던 도훈이 감정을 폭발시키는 장면은 감우성의 명연기로 흡인력을 끌어올렸다.

“내가 뭘 잘못했다고 이러는데!”

절망스러운 운명을 원망하면서도 알츠하이머라는 짐을 수진에게 오롯이 맡길 수 없는 도훈은 속내를 숨긴 채 서서히 수진과의 이별을 준비한다. 수진은 사랑을 확신했었고, 다시금 확인받기 위해 남편을 유혹해서라도 이혼을 계획한다.

감우성은 지난 제작발표회에서 “예측하지 말아주셨으면 한다. 치매라는 소재 때문에 충분히 흐름이 예상된다거나 결말을 만들어놓고 흘러간다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 이후 1년 만에 멜로 작품을 또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도 “병을 안고 있는 반복이 아니냐는 우려의 시선도 있지만, ‘권도훈’이란 인물의 삶을 들여다보신다는 마음으로 접해주셨으면 좋겠다”며 “이 드라마가 특별하고도 새로운 작품이 되길 바란다는 바람으로, 또, 전작의 이미지가 떠오르지 않도록 작품에 참여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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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방영 후 감우성의 연기가 징글징글하게 현실적이었다는 반응들이 많았다. 한 시청자는 “너무 리얼해서 진짜 부부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았다”며 “특히 감우성 연기는 너무 현실적이라서 열받는다”고 했다. 또 다른 시청자는 “감우성이 하는 행동, 대사들을 보다 내 옛날 과거시절 너무 서럽고 힘든 상황이 생각나 갑자기 펑펑 울었다”고 공감했다.

첫 방송부터 코믹한 모습과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일상 연기를 선보인 감우성은 ‘멜로 장인’다운 세밀한 감정 표현력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특히 현실 앞에 변화하는 사랑의 온도를 대비시킨 그의 표정, 눈빛, 대사는 내공부터 달랐다. 클래스가 다른 멜로장인다웠다.

감우성은 “시련에서도 순수하게 사랑을 하고, 지키고 싶은 도훈의 진심이 닿길 바란다”며 “드라마 제목처럼 잠시 스쳐 지나는 바람일지라도, 헛되지 않고 또다시 내게 찾아올 희망을 전하는 ‘스토리텔러’의 마음으로 촬영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람이 분다’ 제작진은 “찰나의 감정도 놓치지 않고 복잡한 도훈의 심리를 그려내며, 세밀하게 감정선을 쌓아올리는 감우성의 연기가 깊이와 공감을 더하고 있다”며 “감우성만이 가능한 연기라 생각한다. 도훈의 순도 높은 순애보에 빠져들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높였다.

‘‘바람이 분다’는 이별 후에 다시 사랑에 빠진 도훈과 수진이 어제의 기억과 내일의 사랑을 지켜내는 로맨스를 그린다. 기억을 잃어가는 순간에도 수진을 지키고 싶은 도훈과 남편의 비밀을 이별 후에야 알게 되는 수진의 순애보, 두 사람의 진짜 이야기는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그리고 감우성의 연기도 지금부터가 진짜다.

happy@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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