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출 경위 밝혀 재발 방지…언론, 재난보도준칙 준수해달라"
다시 사고 현장으로 |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헝가리 유람선 침몰사고 피해자와 가족의 개인정보를 담은 정부 내부 문서가 유출돼 담당 부처인 행정안전부가 사과했다.
행안부는 31일 보도참고자료를 내고 "헝가리 사고의 원활한 수습과 피해자 지원을 위해 수집한 피해자 및 가족의 개인정보가 지원업무 처리 과정에서 유출됐다"며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고 개인정보보호에 만전을 기해야 하는 정부 부처에서 이런 일로 피해자와 가족,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실의에 빠진 피해자와 가족을 지원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또한 향후 이런 개인정보 유출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유출 경위를 철저히 밝혀 재발 방지에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유출된 개인정보가 일부 언론에 들어간 것과 관련해서는 "언론인들이 '재난보도 준칙'에 따라 피해자와 가족 등에 대한 취재·보도는 신중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재난 대응 수습에 있어 피해자와 가족의 개인정보를 더욱 세심하게 관리하겠다. 다시 한번 심려 끼쳐 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헝가리 유람선 침몰사고 피해자와 가족의 이름과 주소, 연락처, 가족관계 등이 적힌 행안부 내부 보고 자료가 모바일 채팅방 등을 통해 일부 언론사 기자들 사이에 전파돼 논란이 일었다.
유람선 사고 다뉴브 강가에서 슬퍼하는 한인들 |
inishmor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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