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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서빈→잔나비→효린, 연예계는 이제 '학교폭력'주의보[SS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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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지난해 미투 운동(#Me too. 나도 당했다)과 성폭력 폭로에 이어 과거 채무를 해결하지 못한 가족들을 폭로하는 ‘빚투’가 연예계를 뒤흔들었다면 올해는 학교 폭력이 새로운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최근 전성기가 막 시작된 밴드 잔나비가 데뷔 이후 최대 위기를 맞이했다. 23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제기된 학교 폭력 의혹을 소속사는 하루 만에 사실로 인정하며 가해자인 유영현은 팀 탈퇴를 선언했다. 이 사실만으로도 잔나비를 향한 갑론을박이 커지는 상황에서 보컬 최정훈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에게 향응 제공 혐의를 받는 사업가 아들로 회사 경영에도 참여했다는 의혹까지 터져나왔다.

솔로 가수로 할동 중인 효린 역시 학교폭력 가해자로 지목됐다. 효린 측은 “현재 본인은 15년 전에 기억이 선명하지 않은 상황이라 사실 관계를 확인 중에 있다. 올리고 피해자라 주장하시는 분을 직접 찾아뵐 생각”이라는 해명을 전했지만 여론의 추이는 냉담하다. 이에 앞서 이달 초에는 Mnet ‘프로듀스X101’ 첫 방송에서 1위 자리에 앉았던 윤서빈도 학교폭력 가해자였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JYP엔터테인먼트는 회사에서 방출했고 프로그램에서도 하차했다.

과거에도 연예인 학창시절의 일탈에 대해선 여러번 논란이 된 경우도 있었지만 최근 대중과 팬들이 바라보는 학교 폭력에 대한 시선과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학교 폭력의 피해 양상도 크게 달라졌고 가해자들의 행동도 과거의 한때 실수로 여기기에는 정도를 넘었다. 무엇보다 피해자들이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과거 피해에 대해 상세하게 폭로하고 있어 공론화는 물론 대중의 공분을 자아내고 있다.

현재 과거 학교 폭력의 가해자로 지목되는 경우에는 소속사의 즉각적인 대응과 사실일 경우에는 퇴출 조치로 이어지고 있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인기를 먹고 사는 연예인이 과거 누군가의 인생에 잊지 못할 아픔을 남긴 학교 폭력 가해자라는 사실 만으로도 비난을 받고 있고 이를 숨기고 활동한 것에 대한 비난도 커지고 있다. 그리고 일련의 논란으로 어떠한 경우에도 과거의 죄가 정당화 될 수 없다는 단호한 사실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또 기획사와 제작사 입장에서도 이제 아티스트의 과거 이력에 대해 보다 정밀한 검증과정이 요구되고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개인사에 가까운 이슈들을 모두 확인하는 것은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한 기획사 관계자는 “학교 폭력이 새로운 검증 요건으로 꼽히는데 연습생 혹은 데뷔 전 행보에 대해 개인 면담 및 SNS 등을 통해 다각도로 보다 면밀하게 체크하고 있다. 다민 현실적인 한계가 분명히 존재한다”며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언론 역시 의혹 제기 단계에서는 우선적으로 사실 확인을 거치고 이를 바탕으로 기사를 작성해야 하고 대중도 악의적인 비방에 앞서 확인 과정을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그래야만 일방적인 마녀사냥이나 제2의 피해자가 생겨나지 않을 수 있다. 다만 현재 언론과 대중의 관계와 이를 통한 여론 형성이 올바른 검증의 선순환보다는 단순히 화제성이나 이슈 쫓기에 급급한 악순환의 고리가 이어지고 있어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제 미투와 빚투에 이어 학교 폭력에 대한 제보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우리 사회는 연예인, 특히 아이돌을 공인으로 인식하고 동경은 물론 ‘모범’의 대상으로 보고 있기에 이런 검증과 요구는 앞으로 더 당연시 될 것 같다. 또 인터넷을 통해 특정 인물에 대한 공론화가 과거에 비해 쉽게 이루어지는 현실에서 과거 잘못을 저지른 이들 역시 반드시 처벌과 그에 응당한 책임을 져야하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고 전했다.

hongsfilm@sportsseoul.com

사진|페포니 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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