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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똑닮은 최우식·박소담 "기립박수에도 울 여유 없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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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식 "유튜브 보면서 칸 레드카펫 공부했죠" 박소담 "욕설 연기 시원했어요"

(칸[프랑스]=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제72회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의 두 젊은 배우 최우식(29)과 박소담(28)은 무척 닮았다.

전원 백수인 가족의 아들 기우와 딸 기정이 부잣집에 과외선생으로 들어가면서 얽히게 되는 가난한 가족과 부자 가족, 두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이 영화에서 두 배우는 이 남매를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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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최우식 박소담 [CJ엔터테인먼트 제공]



22일(현지시간) 칸 팔레 드 페스티벌에서 만난 최우식과 박소담은 생김새뿐 아니라 풋풋함 또한 똑 닮아있었다.

"처음에 감독님이 최대한 더러운 상태로 오라고 하셨어요. 머리도 안 감고 간 상태에서 (최우식과) 사진을 찍었는데, 닮았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더라고요."(박소담)

"초반에는 저희가 닮았는지 몰랐는데, 나중엔 잃어버린 내 동생이구나 싶더라니까요. (웃음)"(최우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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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식
[CJ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속에서 두 남매의 우애는 특별하다.

"감독님이 기정이 동생이지만, 누가 동생인지 긴가민가하게 둘의 관계가 그려지면 재밌을 것 같다고 하셨어요. 기정이가 나이는 가족 중에 가장 어리지만 가장 상황판단이 빠르고 현실감 있는 친구인 것 같았어요.(박소담)

"기우와 기정이는 서로 돕고 사는 화목한 가정에서 자랐죠. 기우는 지극히 평범한 인물이라고 생각했어요. 제가 평범하게 생겨서 잘 어울렸던 것 같아요. 아버지가 송강호, 어머니가 장혜진, 동생이 박소담이라는 것이 도전인 동시에 재밌었어요."(최우식)

영화의 화자이기도 한 기우는 영화에서 가장 많은 분량을 자랑한다.

최우식은 "시나리오를 처음 읽었을 때 기우가 계속 나왔다. 재밌었지만 부담과 긴장이 컸다"며 "현장에 송강호 선배님이 없었더라면 어려웠을 것"이라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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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담
[CJ엔터테인먼트 제공]



기정은 등장인물 중 가장 시원시원한 욕설 연기를 보여준다.

박소담은 "욕설 대사는 감독님이 써주신 시나리오를 읽을 때부터 입에 잘 붙었다"며 "감독님이 나를 벌써 꿰뚫어 보나 싶었다. 욕설 연기 할 때 정말 시원했다"고 웃었다.

두 사람은 칸의 레드카펫을 밟은 벅찬 소감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칸 영화제는 배우들이 모두 가고 싶어하는 영화제인데, 레드카펫 위에서 배우들이 어떻게 행동하고 즐기는지 몰라서 영화제 유튜브 스트리밍을 봤어요. 두 번 다시 못 올 수도 있는 곳이라고 생각하니까 시간이 아까울 정도예요."(최우식)

"레드카펫 위를 혼자 걷는 것 부담이 큰데, 이번에는 배우들이 다 함께 가서 좀 덜했어요. 좀 더 여유가 있어졌어요."(박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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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식
[CJ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공식 상영 직후 무려 8분 동안 기립박수가 이어지고 호평이 잇달았다.

"송강호 선배님이 기립박수가 나오는 상황이 오면 최대한 즐기라고 하셨어요. 선배님들도 눈시울이 붉어지셨고 '로켓맨'의 테런 에저튼도 같은 상황에서 울더라고요. 어마어마한 극장에서 기립박수를 받는 것은 정말 큰 응원입니다."(최우식)

"전 울 여유도 없었어요. 언제 다시 올지 모르니까 최대한 많이 구석구석 보려고 했어요. 이렇게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시는구나 싶어서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박소담)

두 배우는 자신이 생각하는 영화의 메시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박소담은 "살아가는 것에 대해 생각했다. 영화를 보면서 사람이 혼자 살아갈 수 없다고, 도움을 주고받고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최우식은 "가족 이야기라서 좋았다. 어느 나라든 사랑하는 가족 이야기는 통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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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담
[CJ엔터테인먼트 제공]



dy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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