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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팝업TV]"본색 드러낸 악심"…'구해줘2' 천호진이 만든 압도적 몰입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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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사진=OCN '구해줘2' 방송화면캡처


[헤럴드POP=안태현 기자] 천호진의 악심이 본격적인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지난 22일 방송된 OCN 수목 오리지널 ‘구해줘2’(연출 이권/ 극본 서주연) 5화에서는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한 최경석(천호진)이 본격적으로 월추리 마을을 상대로 사기판을 벌리는 모습과 목숨의 위협을 받고 있던 영선(이솜)을 성철우(김영민)가 구해주면서, 조금씩 어둠의 손길이 뻗어나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수몰지역으로 선정된 월추리의 보상금 문제를 해결하고, 마을 사람들 간의 문제를 해결하면서 모든 신임을 다 받게 된 최경석. 하지만 선한 얼굴을 하고 마을 사람들에게 다가갔던 그의 이면은 검게 물들어있었다. 선한 얼굴의 ‘최장로’와 사기꾼 최경석의 양면. 이날 방송에서는 본격적으로 월추리 마을을 상대로 사기의 판을 넓혀가는 최경석의 모습이 펼쳐졌다.

경석에게 고용된 연기자들이 등장하면서 월추리 마을 사람들을 사이비 종교에 빠져들게 만든 것. 특히 한 연기자는 자신을 ‘구 회장’으로 소개하면서 갑자기 쓰러져 반신불수가 됐다면 성철우에게 안수기도를 받고자 했다. 하지만 철우는 기도와 의학은 다르다고 이를 만류했다. 허나 마을 사람들은 계속해서 성화를 이어갔고 결국 철우는 기도를 시작했다.

이때 본격적인 연기가 들어갔다. 구 회장은 기도를 받던 중 잠시나마 발가락을 움직였고, 이에 기도를 지켜보고 있던 붕어(우현)은 “신기하네. 발가락이 움직인 게 우연인가, 기도 때문인가?”라고 의아해했다. 물론, 이는 모든 것이 경석의 사기판. 점점 더 마을 사람들을 믿음의 덫으로 끌고가고자 하는 최경석의 본심이었다.

이러한 최경석의 모습은 천호진의 카리스마 강렬한 연기와 어우러져 더 강렬하게 다가왔다. 특히 병률(성혁)에게 다가가 선한 얼굴로 “정신 차려, 병원 가자”라고 걱정하는 모습에서, 자신의 정체를 들켰다는 것을 확인하자 “아깝네, 좀 더 오래 써먹을 수 있었는데”라고 읊조리면서 돌변하는 모습은 온 몸에 소름이 돋게 만들기도.

여기에 민철(엄태구)와 대립하는 과정에서 천호진이 보여준 연기 또한 일품이었다. 지난 ‘구해줘1’에서는 조성하가 사이비 교주로 등장해 압도적인 몰입감의 연기를 선사했다면, 이번 천호진은 조금씩 믿음을 파고들어가는 주도면밀한 모습과 양면성을 가진 인물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그려내면서 결을 달리했다.

그렇게 ‘구해줘2’는 지난 ‘구해줘1’과는 전혀 다른 결의 드라마가 되고 있었다. 비록 아직까지 높은 시청률을 구가하고 있지 않지만 배우들의 연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극 속에 빨려들게 만드는 ‘구해줘2’는 압도적인 힘을 가지고 있었다. 지금까지 분출되지 않았던 이 극의 힘이 폭발하는 순간, 과연 시청자들이 ‘구해줘2’에 대한 어떤 반응을 보일지가 관건.

그간 색다른 장르드라마를 만들어내던 OCN의 진가가 다시 한 번 빛나는 ‘구해줘2’의 모습. 또한 여기에서 또다시 인생 연기를 펼쳐내고 있는 천호진이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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