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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 (토)

[팝인터뷰②]박경 "블락비 완전체 컴백, 많이 노력하고 있으니 기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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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박경/사진=세븐시즌스 제공


[헤럴드POP=김나율기자]박경은 블락비 완전체 컴백을 기다리는 팬들의 마음을 잘 알고 있었다.

올해로 벌써 8년 차다. 지난 2011년 '그대로 멈춰라!'로 데뷔했던 블락비는 어느새 수많은 후배를 거느리는 대선배가 되어있었다. 그 사이 블락비는 많이 성장했고, 개인으로도 활약해 눈부신 성과를 거뒀다. 8년 동안 가수 생활을 해온 박경의 기분도 미묘해 보였다. 지난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로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만난 박경에게 이야기를 들어봤다.

"'영원할 것 같았던 젊음이 이제 가고 있구나' 되짚어 보는 시간이 된 것 같다. 벌써 8년이나 되다니, 세월이 야속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아직 보여드릴 것이 많은데, 아이돌로서의 8년은 짧지 않은 시간이지 않나. 정말 오랜 기간 활동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멤버들과 자주 안 만나서 잘은 모르겠지만, 다들 바쁘게 사는 것 같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8년의 세월이 흐른 만큼, 블락비가 완전체로 모이기는 더욱더 쉽지 않아졌다. 멤버 비범, 태일은 곧 군대에 가야 한다. 그건 박경도 마찬가지다. 피오는 각종 예능에서 활약하고 있다. 멤버들 모두 개인 사정이 있고 개인 활동으로 바쁘다 보니 완전체로 모이기가 어려워 보였다. 박경은 "완전체에 대해 저희끼리 많은 이야기를 나눈다. 7명 전원이서 완전체로 만날 기회를 어떻게 만들면 좋을지 말이다. 팬분들은 완전체를 보고 싶어 하시니까, 이건 저희의 숙제다. 음원, 콘서트, 팬미팅 중 어떤 게 될지는 모르겠다"고 생각을 밝히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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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사진=세븐시즌스 제공


1992년생인 박경도 몇 년 안에는 군대에 가야 한다. 그러나 박경은 입대가 다가오는 것에 두려움이 없고, 오히려 전환점으로 생각한단다. "저는 군대를 하나의 전환점으로 삼고 싶은 마음이 있다. 나라를 지키고 이런 것도 좋지만, 어렸을 때부터 일을 해서 그런지 거기 가면 주어진 임무만 하면 된다더라. 신경쓸 게 없는 것도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제 인생에서 한 번쯤은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20대 후반에 한 번 가져야 할 생각이다. 군대에 가기 싫다는 생각은 없다."

팬들에 대한 애정이 깊은 박경은 올해 많이 만나려고 했다. 음악 활동, 팬미팅은 물론, 자주 소통하기 위해 유튜브 채널까지 개설했다고. "팬미팅도 시리즈로 이어나가고 싶다. 제 비하인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유튜브 채널도 만들었다. 많이 노출하면서 만나려고 한다. 지금도 어떤 방식으로 하면 팬분들이 더 좋아하실지 고민이다. 각자 활동을 하고 있어서 그런지, 개인의 브랜딩도 중요하달까. 올해는 저만의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 싶다."

박경은 '듣기 좋은 음악을 하는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고백했다. 음악에 대한 욕심도 남달라 보였던 그다. 왜 그렇게 음악에 욕심이 생겼는지 궁금해졌다. 박경은 "취향을 불문하고 모두가 '듣기 좋네'라고 말할 수 있는 음악을 한다는 건 굉장히 어렵다. 저는 같은 업종에 종사하는 분들에게 인정받는 게 기분이 좋더라. 음악 하시는 분들이 저를 더 많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물론, 저는 아이돌이고 말랑말랑한 곡들로 차트에 들었던 가수로 기억되는 게 나쁘다는 게 아니다. 다만, 좀 더 깊이 있는 음악을 하는 사람이라고 인정받고 싶을 뿐이다. 그렇다고 여태 해온 음악들이 깊이가 없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마지막까지 박경은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그리고 속에 숨겨뒀던 진심을 꺼내 보였다. "블락비 팬분들에게 미안함이 크다. 다 같이 있는 모습을 무척 좋아해 주실 텐데, 못 보여주니까. 아마 지금도 기다리고 계실 텐데, 많이 노력하고 있으니까 기다려주셨으면 좋겠다. 또 박경을 좋아해주시는 팬분들은 제 길을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 제가 마음 속으로 행보를 정하고 그 길을 걷고 있는데, 본인 취향이 아닌 노래여도 믿고 열심히 응원해주신다면 바랄 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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