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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불혹 유격수’ 손시헌, 세월의 무게는 인정할 때 극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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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박준형 기자] / soul1014@osen.co.kr


[OSEN=길준영 인턴기자] NC 다이노스 유격수 손시헌이 불혹의 나이에도 좋은 활약을 하고 있다.

1980년생 손시헌은 올해 한국나이로 40세다. 뛰어난 운동능력을 필요로 하는 유격수로서는 정말 적지 않은 나이다.

하지만 손시헌은 유격수로 팀내 가장 많은 수비이닝(189이닝)을 소화하고도 32경기에서 타율 3할2푼1리(78타수 25안타) 2홈런 8타점으로 타격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NC 이동욱 감독은 “손시헌은 정말 잘 움직이고 있다. 40살 선수가 이렇게 뛰어주는 것만으로도 고맙다”며 손시헌의 활약을 높게 평가했다.

NC 이호준 타격코치는 “베테랑 선수가 운동 능력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하다. 많은 베테랑들이 하는 실수가 이미 잃어버린 운동능력을 되찾으려고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준 코치는 손시헌의 활약에 대해 “배트 스피드는 확실히 전성기보다 훨씬 느리다. 이를 극복하는 방법은 배트 스피드를 다시 높이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타격 포인트를 이전보다 앞에서 가져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배트 스피드가 느려진만큼 타격 포인트를 앞에 두면 충분히 타이밍을 맞출 수 있다”면서 “타격 포인트를 앞에 두게 되면 변화구에 약점을 보이게 된다. 이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헛스윙을 두려워해서는 좋은 타격을 할 수 없다. 그동안 경험이 쌓인만큼 투수와의 수 싸움에서 우위를 점해야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손시헌은 이러한 점을 잘 알고 있는 선수다. 수 싸움에도 능하다. 이런 점이 지금 좋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는 비결”이라고 말했다.

운동선수에게 가장 두려운 것은 나이를 먹는 것이다. 세월이 지날수록 운동능력이 떨어지는 것은 자연의 섭리다. 하지만 오히려 세월의 무게를 인정할 때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다. 불혹의 유격수 손시헌은 이를 직접 증명하고 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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