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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미스트롯' 송가인→홍자 5人 밝힌 #인기요인 #인생무대 #孝콘서트(종합)[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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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박준형 기자] '미스트롯' 단체 인터뷰 /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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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나희 기자] 이 정도의 성공을 누가 예측이나 했을까. 제작진 및 출연진은 물론 시청자들 또한 갑작스러운 트로트 열풍에 놀란 모습이다. 바로 치열한 트로트 서바이벌로 '트로트 팬덤'을 탄생시킨 '미스트롯' 이야기다.

지난 15일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한 카페에서는 TV조선 예능 '미스트롯'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최종 5인에 이름을 올린 트로트 가수 송가인(1위), 정미애(2위), 홍자(3위), 정다경(4위), 김나희(5위)가 참석해 '미스트롯'과 함께한 소감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지난 2월 첫 방송된 '미스트롯'은 1회 시청률 5.889%(닐슨코리아 종합편성기준)로 시작해 마지막회가 18.114%를 기록, 종편 사상 최고 예능 시청률을 달성하는 등 폭발적인 성장세와 인기를 자랑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에 '미스트롯' 최종 5인에 든 송가인, 정미애, 홍자, 정다경, 김나희는 매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 5인 모두 경연 내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핫'한 대세 스타로 자리매김했고, 1위인 진(眞)에 당선된 송가인은 "방송 이후 10명 중 9명은 절 알아봐 주시더라"고 말하기도 했다. 더불어 5인은 각자가 생각하는 자신의 인기 요인에 대해서도 설명해 이해를 도왔다.

"트로트를 좋아해 주시는 분들의 주 연령층이 40~70대라고 생각해요. 제가 전통 트로트를 해서 그분들이 어렸을 때 듣고 자랐던 음악을 젊은 친구가 부르니까 예쁘게 봐주신 게 아닐까 싶어요."(송가인)

"전 다른 친구들보다 조금 더 현실적인 느낌이 있는 것 같아요. 완전 일반인 느낌으로 보다 보니 그렇게 다가간 게 아닐까요? 또 사이다 같은 목소리라고 많이들 해주시거든요. 제 목소리를 듣고 일상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풀 수 있어서 사랑해주셨다고 생각해요."(정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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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준형 기자] '미스트롯' 단체 인터뷰 /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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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새롭게 도전하다 보니까 꿈을 꾸는 분들에게 자극자가 된 게 아닐까 싶어요. 어떤 분이 '절 보고 힘을 내서 꿈꿔왔던 것에 도전하겠다'고 댓글을 남겨주셨더라고요. 그리고 스스로 몰랐는데 제가 활짝 잘 웃더라고요. 그 웃음이 치유제가 된 게 아닐까 싶어요."(김나희)

"전 전공이 춤이어서 춤, 노래 등 다양성을 둔 점이 사랑스럽게 보인 것 같아요"(정다경)

"처음에는 목소리라든지 슬픈 감성을 좋아해 주신다고 생각했어요. 여기에 최근 팬레터를 받았는데 제가 무대를 대하는 모습에 그동안 살아왔던 모든 것들이 보여지는 것 같다고 해주시더라고요. 그런 부분이 공감을 이끌어냈다고 생각해요."(홍자)

이 같은 출연자들의 인기 요인에 힘입어 '미스트롯'이 이뤄낸 성과는 상상이다. 단순히 시청률을 넘어 아이돌의 전유물이라고 여기던 직캠, 팬덤 문화를 만들어냈기 때문. 비주류로 취급받던 트로트를 주류 음악 시장에 올려놓으며 트로트의 세계화까지 욕심을 내게 됐다.

"젊은 친구들이 좋아한다고 해주니까 더 뿌듯해요. 프로그램이 잘 되니까 저희도 잘 된 느낌인데, 저희로 인해 붐이 일어 알려지지 않은 무명 가수들까지 잘 된 것 같아서 그걸로 만족해요. 확실히 예전보다 무대를 임하는 마음가짐이 달라졌어요. 무대 하나를 신중하게, 진중하게 하게 됐죠. "(송가인)

"이런 관심이 꾸준히 지속됐으면 좋겠어요. 전 최진애 선생님 같은 그런 깔끔한 트로트를 앞으로 해나가고 싶어요."(정미애)

"어른신분들이 많이 좋아해 주셔서 참 뿌듯했어요. 사실 아이들을 다 키워놔서 낙이 없이 사시는 분들도 꽤 많으신데, '요즘은 '미스트롯' 보는 낙으로 산다'고 해주셔서 정말 벅찬 감동으로 다가왔어요. 그래서 전 앞으로 발라드 트로트를 계속 알리고 싶다. 심수봉 선생님 같이 감성적이고 여운이 남는 트로트 말이에요."(홍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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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준형 기자] '미스트롯' 단체 인터뷰 /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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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그동안 분위기를 띄우는 느낌의 무대를 많이 했는데 이제는 '정다경이 실제로 무대 위에서 어떻더라'는 이야기가 나올 수 있어서 무대에서 인정받기 위한 노력을 더 하게 됐어요. 확실히 방송 전보다 포커스가 좀 달라졌죠. 앞으로 트로트가 K팝 처럼 댄스도 하고 접목이 되면 쉽게 다가가는 매개체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정다경)

"이 관심이 식지 않게 저희가 다양한 장르로 해야겠다는 생각이 있죠. 저 또한 정통보다는 세미 트로트가 아직까진 더 어울린다고 생각해요. 어린 친구들이 '미스트롯'을 통해 트로트의 맛에 빠진 만큼, 대중적인 곡을 만나서 보여드리고 싶어요."(김나희)

"전 옛날 노래 치고 안 귀한 노래가 없다고 생각해요. 한 곡 한 곡이 다 보석이죠. 새로운 노래만 만들게 아니라 옛날 곡들을 끄집어 내서 현대식으로 컬래버레이션도 하고 그러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트로트 열풍이 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요."(송가인)

하지만 이 같은 성공이 쉽게 온 것은 아니다. 일주일 안에 여러 곡을 익히고 편곡하고 춤과 함께 무대로 완성해야 하는 만큼, 살인적인 스케줄이 이어졌던 것. 이에 '미스트롯'을 향해 고마운 마음을 표하던 최종 5인도 "다시 출연한다면 할 수 있겠나"라는 질문에 "두 번은 못한다"며 손사래를 쳤다.

"이렇게 힘들 줄 상상도 못했어요. 일주일에 미션이 두 개씩이라 연습을 안 할 수 없었죠. 두 번은 못 할 것 같아요."(홍자)

"솔직히 오디션이 이렇게 힘든 줄 알았으면 안 나갔을 거예요. 일주일 안에 몇 곡을 부르면서 춤도 춰야 해서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엄청 크더라고요."(송가인)

"매회 사람들이 추려지잖아요. 시청률이 올라가니까 부담이 되는데 전날에 곡이 바뀌기도 하고, 합격했다고 끝이 아니고 바로 그다음 무대 미션이 나오고, 그런 부담이 있었죠."(김나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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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제공


그래도 이러한 과정을 거쳤기에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리는 '인생 무대'가 탄생한 게 아닐까. 최종 5인은 이에 대해 모두 고개를 끄덕이며 자신이 생각하는 '미스트롯'에서의 '인생 무대'를 하나씩 이야기했다. 또한 이들은 지난 4일과 5일, 서울 공연으로 포문을 연 전국 투어 콘서트에 대해서도 귀띔해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전 마지막에 불렀던 '단장의 미아리 고개'를 꼽고 싶어요. 내레이션에서 '여보' 소리가 잘 안 나와서 수천 번 연습했던 곡이에요. 그 내레이션 부분이 정말 어려웠죠."(송가인)

"전 결승 첫 번째 무대인 '라밤바'가 생각나요. 아이돌이 할 수 있는 무대를 트로트로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감이 굉장히 컸어요. '아줌마가 저래도 되나'라고 생각할까 봐 걱정이 돼서 더 열심히 준비했어요."(정미애)

"전 '사랑 참'이라는 노래가 아무래도 많은 사랑을 받았고 관심도 가져주셔서 기억에 남아요. 가장 혼신의 힘을 다한 무대인 것 같아요."(홍자)

"'열두 줄'은 제가 한 번쯤 꼭 해보고 싶었던 컬래버레이션 무대였어요. 한국 무용과 트로트가 잘 어울릴 것 같아서 그런 무대를 꾸며보고 싶었는데 제가 생각했던 것처럼 보여드린 것 같아서 가장 좋았어요."(정다경)

"제 '인생 무대'는 현철 선생님의 '봉선화 연정'이에요. 심사에서도 칭찬을 많이 받았고 시청자분들 반응도 좋아서 트로트에 제가 스며드는 느낌을 받았어요."(김나희)

"이번 '미스트롯' 전국투어에는 방송에 못 나갔던 무대도 있고 제일 반응이 좋았던 걸 위주로 보여드릴 거예요. 그러니까 앞으로도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립니다."(송가인, 정미애, 홍자, 정다경, 김나희)

한편 '미스트롯'은 전국투어 콘서트를 통해 지금까지 보내준 시청자들의 성원에 보답한다. 지난 4일과 5일 양일간 개최된 서울 '효 콘서트'를 시작으로, 오는 25일 인천, 6월 8일 광주, 6월 22일 천안, 6월 29일 대구, 7월 13일 부산, 7월 20일 수원까지 총 7개 도시에서 치러진다. 콘서트에는 송가인, 정미애, 홍자, 정다경, 김나희, 두리, 하유비, 강예슬, 박성연, 숙행, 김희진, 김소유가 무대에 오른다. / nahe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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