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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송가인 "'미스트롯' 1위 부담됐지만 우승..꿈 포기하지 마세요"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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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박준형 기자] '미스트롯' 송가인 인터뷰 / soul1014@osen.co.kr


[OSEN=김나희 기자] 트로트 가수 송가인이 '미스트롯' 1위를 차지한 소감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밝혔다.

송가인은 지난 15일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한 카페에서 열린 TV조선 예능 '미스트롯' 라운드 인터뷰에서 "1위를 한 소감과 각오가 궁금하다"라는 질문에 "첫 예선 때부터 계속 1등을 해오다 보니 부담감이 엄청나더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어깨가 항상 무거웠고 '나는 잘해야 해', '실수하면 안 돼' 등의 부담감이 절 압박했다. 사실 많이 힘들었지만 결국 자기와의 싸움이었던 것 같다. 힘들게 버텨왔다. 그땐 기획사도 없고 전부 제가 스스로 했는데 그래도 이렇게 좋은 결과가 있어 기분이 좋고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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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준형 기자] '미스트롯' 송가인 인터뷰 / soul1014@osen.co.kr


특히 송가인은 가장 힘들었던 미션으로 군부대를 꼽으며 "전 정통 트로트를 하는데 20세 초반인 군인들이 과연 좋아해 줄까 싶었다. 미션을 보자마자 너무 화가 나고 괴롭더라"고 토로하기도. 그러나 이내 그는 "예전에 군부대를 간 적이 있는데 간부들 외에는 다들 무관심해 보여 '내가 군부대에는 다시는 안 가겠다'라고 다짐까지 했었다. 그런데 그걸 미션으로 받으니까 '난 여기서 떨어지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군부대에 어울리게 치마도 짧게 입고 마마무 노래를 준비해 갔더니 잘 하면 점수를 잘 주시더라. 그 덕분에 과거의 기억을 극복할 수 있었다"라고 덧붙여 만족한 모습을 보였다.

이처럼 극도의 부담감과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결국 '미스트롯' 1위에 해당하는 진(眞)을 차지해 미소를 지은 송가인. 이에 상금 3000만 원, 100회 행사, 조영수 작곡가의 신곡을 수여받은 그는 곧 신곡 활동에 돌입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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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준형 기자] '미스트롯' 송가인 인터뷰 / soul1014@osen.co.kr


송가인은 "조영수 선생님에게 신곡 '찍어라'를 받았다. 콘서트 첫날 다 같이 부르기도 했다. 사실 저는 정통 트로트를 하는데 선생님이 주신 곡은 세미 트로트라 처음에는 '내가 과연 소화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들었다. 그런데 녹음을 할 때 선생님이 '가인이 네 스타일대로 불러라', '너만의 색깔로 불러라'고 해주시더라. 결국 제가 처음에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좋은 음악이 나왔다. 이 음악은 젊은 분들도 좋아해 주시지 않을까 싶다"라면서 "중박이라도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혀 웃음을 유발했다.

끝으로 K팝에 비해 인기를 얻지 못하고 있는 판소리, 트로트를 오랜 시간 연마해온 송가인은 "제가 소리를 할 때 설자리가 없었다. 국악이 해외로 나가면 기립박수를 받는다. 그런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무료로 공연을 해도 안 보신다. 그 현실이 너무 안타깝다. 트로트도 마찬가지로 설자리가 없었다"고 토로한 뒤, "힘든 길이지만 꿋꿋이 하다 보면 언젠가는 길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준비된 자에게 기회가 온다'고, 저도 지하 연습실에서 하루에 5~6시간씩 연습을 하다 보니까 이런 좋은 결과를 얻었다. 그러니까 지금 힘들더라도 많은 분들이 희망을 잃지 말고, 포기하지 말고, 자신이 택한 길을 계속 걸어갔으면 좋겠다"고 당부해 뭉클함을 선사했다.

한편 '미스트롯'은 지난 2일 방송된 마지막회가 18.114%(닐슨코리아 종합편성기준)이라는 종편 사상 최고 예능 시청률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 nahe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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