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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팝인터뷰②]레이디스 코드 "데뷔 7년 차, 어리고 예쁜 후배들 부럽기도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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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김나율기자]
헤럴드경제

레이디스 코드/사진=폴라리스 제공


올해로 데뷔 7년 차를 맞은 레이디스 코드는 긍정적인 믿음으로 가득 차 있었다.

지난 2013년 '나쁜 여자'로 데뷔해 '예뻐 예뻐', '쏘 원더풀', '키스 키스' 등 히트곡들로 큰 사랑을 받았던 레이디스 코드. 이후 레트로를 잠시 내려놓고 하고 싶었던 음악 스타일을 '갤럭시', '더 레인'으로 보여줬었다. 그리고 다시 2019년, 레이디스 코드는 한층 강력해진 뉴트로 '피드백'으로 돌아왔다.

2년 7개월 만에 컴백하는 만큼, 레이디스 코드의 각오도 남달라 보였다. 멤버들은 컴백이 늦어진 것에 대해 굉장히 미안해하고 있었다. 지난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로 마이라이브홀에서 헤럴드 POP과 만난 소정은 "완전체 컴백이 이렇게 길게 걸릴 거라고 생각을 못 했다. 저희 잘못이라고 생각한다. 팬분들이 화가 많이 나셨더라. 그래도 신기한 게 저희는 팬들과 의리로 뭉친 느낌이 항상 있었다. 만약 저라면 기다리지 못했을 것 같은데, 의리로 기다려주신 것 같아서 보답하려고 한다. 역조공을 하고 싶다"고 조심스레 속마음을 내비쳤다.

기존의 레이디스 코드 색깔인 레트로 곡 '피드백'을 가지고 온 것에 대해 애슐리는 "데뷔 초에는 당당한 척, 긴장 안 한척했지만, 사실 그때는 당당하지 못했다. 이제는 여유가 생겨서 무대 위에서도 당당한 모습, 행복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하며 "레이디스 코드의 발랄하고 레트로한 느낌, '레트로 장인'이라는 말을 듣고 싶다. '예전의 레이디스 코드가 돌아왔다'는 말이 가장 힘이 될 것 같다"고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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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스 코드/사진=폴라리스 제공


레이디스 코드는 데뷔 7년째를 맞으며 수없이 늘어나는 후배들을 보며 만감이 교차했었다고. 소정은 "사실 조급한 게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후배분들의 노래를 들으면서 '나도 이 노래 했으면 잘할 수 있었을 텐데'라는 생각도 많이 했다. 요즘 좋은 노래가 많기도 하고 어리고 예쁜 후배들이 많아지니 부럽기도 하더라. 시간이 흐르니까 '우리가 설 무대가 점점 없어지면 어떡하지'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도 끝은 아닐 거라는 믿음, 언젠가 나올 거라는 믿음으로 계속 버텨왔다"고 고백했다.

레이디스 코드가 7년이나 갈 수 있었던 이유는 꾸준하게 해온 그들만의 반상회의 힘이 컸다. 서로의 속마음을 털어놓는 시간을 '반상회'라고 이름 붙인 레이디스 코드는 여전히 반상회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예전에는 힘든 일, 서운한 일, 고마웠던 일을 이야기하는 시간이었다. 20년을 넘게 살아와서 오해가 생길까 걱정했기 때문이다. 의무적으로 했던 게 결속력을 높여줬다. 예상치 못한 것에 대해 많이 알아간 시간이었다. 지금은 치킨 시켜서 한잔하곤 한다. 하하."

7년을 끈끈하게 붙어있던 레이디스 코드. 그들에게 서로는 어떤 의미일지 궁금해졌다. 먼저 애슐리는 "지금은 자매 같다. 제가 남동생뿐이라 두 명의 여동생이 생긴 기분이다. 한국에 혼자 와서 기댈 곳도 없어 외로웠는데, 이제는 덜 외롭고 오히려 힘이 난다. 둘이 없는 삶을 생각할 수 없을 정도다"라고 고백해 소정과 주니를 놀라게 했다.

이어 소정은 "저는 외동으로 자라서 외로움도 많지만, 혼자 있는 시간도 필요한 스타일이다. 일을 하다 보면, 많이 힘든 순간이 있다. 어디에도 말할 수 없이 지쳤을 때 찾게 되는 존재다. 레이디스 코드가 아닌, 친구로서 만났다면 더 좋았을 좋은 사람들이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주니는 "저는 4남매 중에 맏이라서 누구한테 기대거나 케어받는 것을 겪어보지 못했었다. 언니들이랑 살면서 많이 혼나기도 하고 배우기도 했다. 어디 가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알게 되니까 고맙더라. 제가 힘들 때, 도움이 필요할 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게 너무 소중하다. 같이 하나가 된, 우리는 가족이다"고 수줍게 말했다.

([팝인터뷰③]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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