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1일 대구 달서구에서 열린 한국당 장외집회에서 '문빠', '달창(달빛창녀단)' 등 비속어 표현을 사용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새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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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 커지자 서둘러 사과 "의미·유래 몰랐다"
[더팩트ㅣ이원석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1일 집회 연설에서 '문빠·달창' 등 비속어에 가까운 단어를 사용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나 원내대표는 "정확한 의미와 유래를 몰랐다"며 서둘러 사과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대구 달서구 한국당 개최 장외집회에서 "엊그저께 대담할 때 KBS 기자가 물어봤는데 그 기자, 요새 '문빠', 뭐 '달창' 이런 사람들한테 공격당하는 거 아시죠"라고 했다.
지난 9일 방송된 문재인 대통령 2주년 대담 진행자였던 송현정 KBS 아나운서가 문 대통령을 향해 '독재자라는 비판을 받는데 어떻게 생각하냐'는 등 다소 민감한 질문을 던진 것과 관련 대담 직후 인터넷상에서 '무례하다'는 비판이 있었던 것을 언급한 것이다.
문제는 부적절한 단어 사용이었다. '문빠'는 문재인 대통령의 열렬한 지지자들을 뜻하는 말로 처음엔 '일베' 등 극우 성향의 커뮤니티에서 문 대통령 지지자들을 비하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된 것으로 전해진다. '달창'은 문빠와 의미는 같지만 조금 더 비속어 표현이 들어간 단어로 '달빛창녀단'의 줄임말이다. 역시 극우 성향 커뮤니티에서 자주 쓰인 단어다.
공당의 원내대표가 일반 시민들도 있는 외부 집회에서 이 같은 단어들을 사용한 것은 상당히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날 오후 나 원내대표는 입장문을 내고 "인터넷상 표현을 무심코 사용해 논란을 일으킨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대통령의 극단적 지지자를 지칭하는 과정에서 그 정확한 의미와 표현의 구체적 유래를 모르고 특정 단어를 썼다"고 해명했다.
한편 황교안 대표는 같은 자리에서 "문재인 정권은 '폭탄 정권'"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 근로자들이 폭탄을 맞고 있다. 국민들도 세금 폭탄을 맞고 있다. 한마디로 폭탄 정부 아닌가. 민생 폭탄이 우리 머리 위에 마구 내려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또 북한이 최근 발사한 단거리 미사일 추정 발사체와 관련해서도 "진짜 폭탄도 머리 위에 떨어지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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