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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첫방 '구해줘2', 의뭉스런 외지인과 다양한 인간군상 등장…1.4%로 출발[SS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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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정하은기자]불안과 두려움을 가진, 선과 악이 혼재돼 있는 ‘보통의 사람들’의 모습을 비추며 ‘구해줘2’는 새로운 이야기를 시작했다.

8일 첫 방송된 OCN 새 수목극 ‘구해줘2’에서는 개척교회 건설을 위해 월추리 마을 사람들을 찾아온 외지인 최경석(천호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법대 교수인 최경석은 댐 건설 찬성과 반대로 갈라져 싸우던 마을 주민들의 이야기를 듣고, 자신의 지식을 토대로 보상금을 3배는 더 받을 수 있다며 주민들을 합심시켰다. 또 직접 건설사를 찾아가 “삶을 터전을 잃어버린 사람들이다. 정당한 보상금을 달라”며 요목조목 따졌고, 결국 건설사도 주민들이 원하는 보상금을 지급하는 쪽으로 합의했다.

이에 모든 마을 사람들은 최경석을 마치 ‘신’처럼 떠받들었다. 심지어 최경석이 개척교회 장소를 알아보던 중이란 걸 알게 된 마을 주민들은 그를 마을에 더 오래 머물게 하기 위해 개척교회 건설에 합의하기까지 했다.

최경석은 겉으로 보기엔 인자하고 배려심 많은 사람처럼 보이지만, 개척교회 건설에 마을 사람들이 찬성하자 의미심장한 웃음을 지어 보여 그의 속내를 의심케 했다. “꼭 잡고 싶은 게 있을 때 저절로 잡게 되는 게 믿음이다”라며 자신이 기독교 신자가 된 이유에 대해 말하는 그의 모습에서도 의뭉스러운 모습이 묻어 나왔다.

방송 말미, 최경석의 제안으로 월추리에 내려온 목사 성철우(김영민 분)와 출소 후 월추리로 향하는 김민철(엄태구 분)의 모습이 그려져 앞으로의 전개에 궁금증을 더했다.

‘구해줘2’는 사이비 종교의 헛된 믿음에 빠진 월추리 마을 사람들을 일깨우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앞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연출을 맡은 이권 감독은 ‘구해줘2’에 대해 ‘종교’가 아닌 ‘사람’ 이야기라고 전한 바 있다.

이 감독은 “‘구해줘2’는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다. 모든 사람들은 각자의 욕망과 약점들을 가지고 있다. 그걸 이용하는 악인들과 그들에게 낚이는 이들에 대한 이야기”라며 “‘구해줘1’이 어떤 특정 사이비 종교가 이미 한 마을을 포섭해 놓은 상태에서 시작한다면, ‘구해줘2’는 그 시작점이다”라고 신앙이 맹목적인 믿음으로 변해가는 과정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날 첫회에선 다양한 군상의 사람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제소자들끼리 싸움을 붙이는 교도관, 자기 자식만 귀한 줄 아는 이기적인 부모, 원수처럼 싸우다 보상금을 두고 합심하는 마을 주민들, ‘교수’라는 사회적 지위에 맹목적으로 믿는 사람들까지. 과연 선과 악이 혼재돼 있는 보통의 사람들이 최경석이란 외지인으로 인해 ‘사이비’에 어떻게 빠져들어 갈지 앞으로의 전개에 궁금증이 모아진다.

한편, 9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8일 방송된 ‘구해줘2’ 1회는 1.4%(유료플랫폼 전국 기준)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7년 3월 방송된 시즌 1회(1.059%)보다 높은 수치다.

‘구해줘2’는 오는 매주 수요일, 목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 | OCN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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