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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동치미’ 최홍림 “신장이식 수술 약속한 형·누나 갑자기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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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김나영 기자

‘동치미’ 최홍림이 신장이식을 수술 받은 사연을 털어놓았다.

27일 오후 방송된 MBN 예능프로그램 ‘동치미’에서는 ‘형제는 남이다’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최홍림은 “누나들이 지금도 동생으로 생각하지 않고 아들로 생각한다. 철이 없을 수도 있지만 늘 안타깝게 쳐다봤다. 저희 집은 다 건강한 집안이었는데 저는 일 년에 한 번씩 아팠다”고 말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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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치미’ 최홍림 사진=MBN ‘동치미’ 방송캡처


이후 최홍림은 신장이 아파서 수술을 받아야했다고. 이때 30년 만에 연락을 끊던 형이 나타났다고. 그는 “어색하게 악수를 하고 수술 날짜를 잡았다. 날짜를 잡고, 그날 이후로 형이 사라졌다. 미국에 있는 큰 누나가 비행기를 타고 왔다. 진료를 받고 날짜를 잡았는데 또 사라졌다. 형이 사라졌을 때 충격은 안컸다. 큰 누나가 사라졌을 때 충격은 너무 컸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이제 ‘가족이 아니구나. 가족은 다 가족이 아니구나’라고 생각했다. 저는 가족이 다 줄거라고 생각했다. 둘째 누나의 신장은 받고 싶지 않았다. 너무 고생을 했다. 시어머니, 치매 걸린 어머니 모시는 걸 알아서 정말 받으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근데 받고 싶었다. 인간이니까”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최홍림은 “진료를 받았는데 왠지 신장이식이 불가능할 거라고 생각했다. 누나가 너무 좋은 신장을 가지고 있어서 받게 됐다. 수술 끝나고 가장 먼저 한 말이 ‘누나는 어때?’라고 물어봤다. 그때 울었다. 내가 아픈 거보다 누나가 건강하게 잘 받았다고 듣고 울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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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치미’ 최홍림 사진=MBN ‘동치미’ 방송캡처


또 최홍림은 “누워있는데 누나가 병실을 찾아왔다. 신장을 주신 분들은 5일 입원하고 받은 사람은 몇 주 있어야한다. 근데 누나는 3일 만 입원을 했다. 그 이유가 병원비 때문이었다. 누나가 더 있으면 제 병원비가 걱정된다고 먼저 퇴원했다”라고 울컥했다.

그는 “누나는 씩씩하게 3일 만에 퇴원해서 매일 음식을 해서 가져오더라.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고마웠다. 누나한테도 고맙지만, 사실 매형이랑 가족이 안된다고 하면 못 받는다. 근데 매형이 당연하다고, 조카들도 동의해줬다. 매형하고 조카에게 너무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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