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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라디오DJ 인터뷰②] 개그맨 김영철 "김연아·손흥민 선수 섭외" 청취율 1위 공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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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비전, 유튜브, 페이스북, 포털사이트 등 하루에도 몇 번씩 채널이 돌아간다. 보는 것에 익숙한 요즘 세대지만 라디오만의 아날로그 감성은 우리를 편안하게 만든다. 아침잠을 깨워주고, 출퇴근길을 함께 하고, 자기 전엔 달콤하게 속삭여주기까지 하는 라디오. 부담스럽지 않은 매체다. 그게 오랜 세월 우리와 함께 한 라디오만의 매력이 아닐까.

YTN STAR는 라디오 DJ들을 만나 우리 삶 속에 깊숙이 자리한 '라디오'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릴레이 인터뷰 2편 주인공은 [아침 방송에 특화된 DJ, 김영철]이다.

“오전 7시 생방송 힘들지 않냐고요? 가장 하고 싶었던 시간대예요.”

SBS ‘김영철의 파워FM’에서 청취자들이 붙여준 애칭 ‘철업디(Cheer up DJ)'로 활약하고 있는 개그맨 김영철을 만났다. 그는 매일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풍부한 성량으로 ‘잠 깨우는 남자’를 자처하고 있다.

김영철의 개성 있는 라디오 출근 패션은 ‘보는 라디오’로 공개될 때 마다 화제가 된다. 방송 후 SBS 구내식당에서 조식을 해결한다는 그는 메뉴를 직접 찍어 인스타그램에 올린다. 라디오 진행을 향한 애정이 묻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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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리서치가 발표한 2019년 1라운드 청취율 조사에서 '김영철의 파워FM'은 6.6%를 기록했다. 전체 라디오 프로그램 중 4위, 방송3사 동시간대 프로그램 중에서는 1위다. 그만의 매력으로 확실히 자리 잡은 셈이다.

이에 김영철은 청취율 순위 공약을 내걸었다.

"전체 라디오 중 1위를 하면 김연아, 손흥민 선수를 직접 찾아가 게스트로 섭외할 거예요. 경험상 공약 거는 게 조심스럽지만(웃음), 두 분 꼭 나와주세요."

출연 중인 예능 프로그램 '아는 형님' 보다 라디오에 더 마음이 간다는 김영철은 "TV와 달리, 라디오에서는 숨소리 하나만으로도 청취자들이 제 기분을 알아채요. 이건 기분 좋은 들킴이에요. 꾸밈없는 모습으로 소통할 수 있는 게 라디오만의 매력이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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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김영철은 자신을 '아날로그 감성을 가진 기계치'라고 표현했다.

"휴대폰 대신 다이어리에 일정을 기록해요. 운전이나 주차를 잘 못해서 자동차를 아예 누나에게 줬어요. 공인인증서 사용이 어려워서 은행도 매번 직접 가요. 그래서 아날로그식 라디오 진행이 저한테 잘 맞나 봐요."

김영철은 연예인 게스트뿐 아니라 알쓸신잡 건축가 유현준, 스타강사 김미경, 역사학자 전우용, 베스트셀러 작가 조승연 등 다양한 분야의 게스트들과도 막힘없이 대화를 나눈다. 특히 타일러와 함께 진행하는 영어 코너 '진짜 미국식 영어'를 듣다보면 김영철이 얼마나 영어 공부를 위해 노력했는지 알 수 있다.

"영어는 미국의 시즌 드라마나 헐리우드 진출을 목표로 매일 15년 정도 공부 했어요. 최근엔 일본어를 시작했는데 방송 전 입도 풀겸, 새벽마다 '전화 영어·일본어'를 해요. 뉴욕타임즈 등을 보면서 국제 뉴스에 대한 감도 익혀요."

개그맨에게 '모범생' 이미지는 득보다 실이 많지 않냐는 질문에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개그맨들이 답을 맞히면 확실히 재미가 없어요. 하지만 라디오에서는 지식을 제대로 알아야 해요. 청취자 사연과 더불어 뉴스, 책, 공연, 교통, 연애 등 광범위한 주제를 아우르거든요. 결핍을 느껴서 시작한 공부가 이렇게 쓰이네요"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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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도중 "이거 하나 더 말해도 돼요?", "저 너무 방정 맞나요?"라고 되묻던 김영철은 말이 많아도 밉지 않은 캐릭터였다. 진솔함이 묻어나는 모습을 보니 오히려 '철업디'에 열광하는 팬들이 많은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재능은 물론 성실함까지 갖춘 그에게 올해 핑크빛 소식은 없을까.

"다른 건 자신 있는데 연애나 결혼, 육아 사연이 들어오면 좀 막히는 것 같아요. 연애에 자신 없어서 그런지, 표현을 잘 해주는 여성분이 있으면 좋겠어요. 전 언제나 열려있어요."

입담꾼 김영철이 아직 유튜브 방송 분야를 개척하지 않은 이유도 궁금했다.

"생각은 있는데 한 번 할 때 제대로 하고 싶은 욕심에 쉽게 시작을 못하고 있어요. 이렇게 라디오를 매일 해도 막상 제 이야기를 풀 시간은 별로 없는데 '못 다한 이야기'란 주제로 1인 방송을 해볼까 해요. 기대해 주세요."

YTN Star 공영주 연예에디터(gj920@ytnplus.co.kr)

[사진제공 = SBS, 김영철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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