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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존중하는 마음으로” 한용덕 감독 흐뭇하게 한 이성열의 ‘주장 품격’ [오!쎈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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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수원, 이종서 기자] “정말 괜찮은 선수라는 생각이 드네요.”

지난 17일 수원 KT-한화전. 한화가 8-5로 승리한 가운데, 4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한 '주장' 이성열은 5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하며 수훈 선수가 됐다. 경기를 마치고 이성열은 “두 차례 좋은 타구가 나왔다. (김)태균이 형이 있기 때문에 4번타자에 대한 부담은 없다”고 밝혔다.

이성열의 인터뷰를 본 한용덕 감독은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자신의 공을 앞세우기 보다는 다른 선수를 앞세웠기 때문. 더욱이 올 시즌 주장을 맡은 이성열인 만큼, 다른 선수를 배려하는 모습은 한용덕 감독에게 더욱 와닿았다.

18일 수원 KT전을 앞둔 가운데 한용덕 감독은 “이성열이 여러가지로 괜찮다고 느낀 것이 자신이 잘하고서 ‘뒤에 (김)태균이 형이 있었던 덕분’이라고 이야기하며 남을 배려하더라”고 운을 뗐다.

한용덕 감독은 “이렇게 자신이 잘해도 남을 이야기하며 팀을 아우르는 것이 팀에 시너지 효과가 나는 것 같다. 팀 리더로 정말 잘해준다”라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이성열은 "주장이라고 생각하기보다는 다른 선수를 존중하려고 한다. 선후배를 떠나서 함께 야구를 하는 만큼, 존중하면서 함께 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다"고 이야기했다. 아울러 그는 “사실 주장이라는 것을 특별히 의식해서 각오를 가진 것은 없지만, 감독님과 코치님보다 선수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만큼, 선수들을 존중하고 모범이 되는 주장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인성으로 한용덕 감독을 웃게한 이성열은 '실력 발휘'도 톡톡히 했다. 3월 8경기를 마친 뒤 팔꿈치 통증으로 지난 2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이성열은 16일에 복귀했다.

첫 날 4타수 무안타로 주춤했지만, 다음날 멀티히트를, 그리고 18일에는 홈런과 2루타를 날리면서 타격감을 과시했다. 실려과 인성 모두 최고의 모습을 보여줬다. 이성열은 "특별히 타격감이 좋다고 신경쓰기보다는 매경기 최선을 다하고 싶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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