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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1 (금)

세계 1위 고진영 vs KLPGA 대상 최혜진…하와이서 '태극낭자 저력'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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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고진영 롯데 챔피언십 프로암 경기에서 티샷 날리고 있다. 제공 | 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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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진. 제공 | KLPGA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세계랭킹 1위 고진영(24·하이트진로)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대상 최혜진(20·롯데), 각각 미국과 한국 무대를 주름잡는 신예간의 선의의 경쟁이 하와이 땅에서 펼쳐진다.

고진영과 최혜진은 18일(한국시간) 하와이 코올리나 골프클럽(파72·6397야드)에서 막을 올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롯데챔피언십에서 맞붙는다. 2012년부터 열린 이 대회는 하와이의 강한 바람으로 마지막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는 드라마틱한 승부가 연출돼 왔다. 올해 대회엔 LPGA 상금순위 상위 ‘톱10’ 중 8명과 롤렉스 랭킹 50명 중 35명, 역대 롯데챔피언십 우승자 7명 중 5명이 참가한다. 그야말로 별들의 전쟁이다.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단연 ‘호수의 여왕’ 고진영이다. 최근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생애 첫 LPGA 메이저 타이틀을 따낸 그는 한결 마음의 짐을 내려놓고 대회 준비에 열을 올렸다. 지난달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까지 시즌 2승을 따낸 그는 올 시즌 출전한 6개 대회에서 5차례나 ‘톱3’에 포함되면서 가파른 오름세를 타고 있다. 상금(100만2273달러)과 평균 타수(68.750타), 올해의 선수상(123점) 등 각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 대회 출범 이후 우승한 한국 선수는 2015년의 김세영 뿐이다. 바람 변수가 많아 고전을 면치 못했는데 올시즌엔 LPGA 무대를 휘몰아치고 있는 고진영이 이 대회마저 품을지 관심사다. 특히 지난해 고진영은 이 대회를 앞두고 조부상을 당해 출전을 포기한 적이 있다. 지난 ANA 인스퍼레이션 우승 확정 이후 할아버지 생각에 눈물을 흘렸다고 고백한 고진영이다. 그런만큼 특별한 의미로 다가온다.

지난해 KLPGA 최고 스타로 거듭난 최혜진의 도전도 주목된다. 지난 14일 울산에서 막을 내린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 출전했다가 5오버파 공동 35위로 부진했던 그는 하와이에서 반전을 노린다. 셀트리온 대회 최종 라운드를 마친 그는 거듭된 부진에 표정도 다소 굳어 있었다. 하외이로 날아가 고진영 등 동경하던 선배들에게 기를 받으면서 전환점으로 삼고자 한다. 최근 고진영은 자신의 SNS에 하와이에서 최혜진과 단둘이 찍은 사진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미국에서 떡볶이 못 먹고 있을 언니 생각하니 눈물이 났나보더라’며 최혜진이 국내 편의점에서 가져간 한 떡볶이 제품을 들고 인증샷을 남겼다. 고진영은 ‘얼굴만 예쁜 줄 알았는데 마음씨도 예쁘다’고 했고 최혜진도 댓글에 이모티콘으로 화답했다. 대회장에서는 선의의 경쟁을 펼쳐야 하지만 밖에서는 우정을 나누면서 힐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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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처 | 고진영 인스타그램



이번 대회는 LPGA와 KLPGA 신예의 치열한 대결이 관심사다. 고진영과 최혜진 뿐 아니라 올해 LPGA투어에 데뷔한 이정은(대방건설)이 중심에 섰다. 이밖에 지난해 KLPGA투어 롯데렌터카 여자오픈과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부상으로 대회 초청선수 자격을 부여 받은 김지현(한화큐셀)과 조정민(문영그룹)도 정상도전에 나선다. ‘디펜딩 챔피언’인 브룩 핸더슨(캐나다)과 박인비(KB금융그룹), 유소연(메디힐), 이민지(하나금융그룹), 김효주(롯데) 등도 출전한다. 대회 개막 이틀을 앞둔 16일 코올리나 골프클럽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핸더슨은 “작년 우승처럼 마법 같은 한 주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16년 5회 대회 우승자인 이민지는 “롯데챔피언십은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이룬 대회다. 바람에 따라 스코어가 갈리는 코스로 강한 바람일수록 임팩트에 집중하는 경기 운영을 하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이번 대회에도 변함 없이 특별한 홀인원 부상이 준비됐다. 12번 홀(파3)에서 홀인원을 기록하면 국내 최고층 건물인 롯데월드타워 76층에서 101층에 위치한 호텔 시그니엘 서울 스위트룸 숙박권(4200만원 상당)이 제공된다. 지난 대회 때는 김효주가 홀인원을 기록해 시그니엘 서울 숙박권의 행운을 잡았다.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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