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삼 호투&팀 12안타’ 두산, 연이틀 SK 제압…시즌 3연승 [현장 리뷰]

[OSEN=잠실, 허행운 인턴기자] 시종일관 두산의 흐름이었다.

두산 베어스는 17일 서울 잠실 야구장에서 펼쳐진 SK 와이번스의.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팀 간 2차전에서 12-3 완승을 거두며 시즌 3연승을 달성했고 주중 3연전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1회부터 두산은 대거 5점을 뽑으며 분위기를 확실하게 가져왔다. 19이닝 연속 무자책을 이어오던 산체스를 쉽게 공략해냈다. 정수빈-페르난데스의 연속 안타 이후 박건우가 2타점 적시타로 선취점을 냈고, 산체스가 폭투와 볼넷으로 흔들리는 틈을 타 김재호와 류지혁이 적시타로 3점을 추가했다.

2회초 이재원의 추격의 솔로포가 나오며 SK가 흐름을 뺏기지 않는 듯 했지만, 산체스가 또 크게 흔들렸다. 또다시 연속 2안타를 맞으며 이닝을 시작했고, 결국 김재환과 김재호에게 희생플라이로만 2점을 내주면서 이재원의 홈런이 퇴색됐다.

SK가 다시 추격을 알린 것은 5회였다. 상대 선발 홍상삼이 스스로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2사 2루에서 폭투로 고종욱을 3루에 보내며 흔들리기 시작했고 그 틈을 놓치지 않은 김강민이 적시타로 침묵을 깼다. 이후 한동민 타석에서 폭투만 두 개가 나오는 어이없는 상황이 연출되며 김강민이 홈을 밟았다. 점수는 7-3.

침묵하고 있던 두산이 승부에 쐐기를 박은 것은 6회말이었다. 꾸역꾸역 5이닝을 채우고 내려간 산체스를 이어 올라온 김택형이 볼넷만 연속 3개를 내주며 만루 찬스를 내줬다. 김재환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이날 안타가 없던 허경민이 우익수 키를 넘는 큰 타구로 주자 두 명을 불러들였다. 김재호의 1타점 희생플라이, 상대 3루수 실책까지 겹치며 점수는 11-3까지 벌어졌다.

이후 두산은 7회말 한 점을 더 추가하는 페르난데스의 시즌 3호 축포까지 이어지면서 완전히 SK를 제압하는데 성공했다.

두산은 임시 선발 홍상삼이 4⅔이닝 3실점으로 승리에는 실패했으나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했다. 윤명준(1이닝)-이현승(1⅓이닝)-배영수(1이닝)-이현호(1이닝)로 이어진 불펜진도 실점없이 깔끔하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14승 7패로 리그 1위를 자리를 지키면서 기분 좋은 3연승을 달리게 됐다. /lucky@osen.co.kr

[사진] 잠실=박재만 기자 /pjmp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