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01 (토)

[N스타] 변신 또 변신…신스틸러 백지원, '열혈사제'로 증명한 스펙트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스1

SBS ©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배우 백지원의 연기가 호평받고 있다. 그는 현재 매주 방송 중인 SBS 금토드라마 '열혈사제'에서 김인경 수녀 역으로 활약 중이다. 김인경은 극 초반 따스하고 정많은 구담성당의 수녀로 등장했다가, 지난 방송분에서 반전 활약을 펼쳤다.

백지원의 활약이 돋보인 건 지난 5~6일 방송분에서다. 이날 방송에서 김인경은 대한민국 도박 역사계 전설의 타짜 '평택 십미호'라는 반전 과거를 드러냈다. 김해일(김남길 분) 신부가 부패 경찰서장을 척결하기 위해 결정적 증거를 찾던 중 그 증거가 타짜에게 넘어가자 김인경 수녀에게 도움을 요청하게 된 것.

김인경 수녀는 고민을 거듭한 끝에 김해일 신부의 열혈 조력자로 나섰다. 새빨간 립스틱에 도발적인 표정의 낯선 얼굴, 그간 경건하고 친근했던 수녀의 모습과 달리 카리스마 넘치는 타짜로 변신해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대한민국 최고 타짜 오광두(유승목 분)를 상대로 현란한 손놀림으로 화투판을 장악하는가 하면, 승부사적 기질로 긴장감을 높였다.

결국 김인경 수녀의 활약 덕에 김해일 신부는 결정적 증거를 손에 쥐게 됐고, 구담 어벤져스가 부패를 척결하는 데 일조했다. 그런가 하면 김해일이 국정원 대테러 특수팀 요원이었다는 과거로 인해 '살인마 신부'라는 오명을 쓰는 등 곤경에 처하자 "늘 약한 이들의 편에 서서 불의를 보면 온 몸과 마음을 내던진 구담 성당 대장"이라며 따스한 위로를 건네는 든든한 모습으로도 감동을 더했다.

'열혈사제'에서 상반된 캐릭터를 오간 백지원의 연기 변신은 계속돼왔다. 백지원은 연극 무대에서 내공을 탄탄히 쌓았고 지난 2014년 방송된 드라마 '밀회'에서 주인공 혜원(김희애 분)의 음대 동기인 왕비서로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후 안판석 PD와 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로 재회, 변호사 유신영 역으로도 또 한 번 활약을 펼치며 안정적이고 자연스러운 연기력으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최근 백지원은 매 작품 출연마다 연기 변신을 거듭하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입증했다. '훈남정음'에선 정음(황정음 분)의 직속 상사 봉팀장으로 코믹한 활약을 보여주는가 하면 '친애하는 판사님께'에선 사마룡 역 성동일과 부부 호흡을 맞추며 감초 신스틸러로 존재감을 남겼다. '남자친구'에선 김진혁(박보검 분)의 따뜻한 엄마로, '트랩'에선 화려한 외모의 골퍼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줬다.

백지원은 그간 자신만의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구축해오다 '열혈사제'를 기점으로 시청자들에게 더욱 사랑받는 신스틸러로 자리매김했다. 90년대 연극을 시작으로 20년 넘게 단단하게 다져온 연기 내공이 빛을 발하고 있다. 특정 캐릭터에 안주하지 않고 어떤 역할이든 자신의 색깔로 소화해내는 연기력으로 앞으로의 스펙트럼 또한 더욱 기대하게 만든다. '열혈사제' 이후 백지원의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aluemchang@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