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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시청률 3% 못 넘긴 ‘와이키키’ 어떻게 시즌2까지 제작됐을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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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수(왼쪽부터), 이이경, 김예원, 안소희, 문가영, 김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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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3%만 넘어 보자는 게 시청률 공약이다. 1편에서 2%를 넘은 적이 없다. 2편을 하는 게 의아하다.(웃음) 2.2%가 최고 시청률로 알고 있다. 그것만 넘으면 만족할 것 같다.”(이창민 감독)

‘으라차차 와이키키’가 시즌2로 돌아온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웃픈’(웃기고 슬픈) 청춘들의 파란만장한 이야기로 신선함과 화제성은 있었지만, 시청률에선 재미를 보지 못한 비운(?)의 드라마.

시즌2는 더 골 때리고 더 강력해진 웃음으로 무장했다고 한다. 시즌1의 기본 틀에 더 유쾌해지고, 사건사고의 스케일도 더 커진다고 제작진은 밝혔다.

2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JTBC 새 월화드라마 ‘으라차차 와이키키 시즌2’(극본 김기호 송지은 송미소 서동범, 연출 이창민) 제작발표회에서 이창민 감독은 시즌1과 차이점에 대해 “시즌1은 드라마와 시트콤 사이였다면, 시즌2 초반은 좀 더 드라마에 가깝다”고 소개했다. “주인공들이 가수 출신, 배우 출신, 야구선수 출신이다. 캐릭터 설정에 따른 에피소드들이 차이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와이키키2’는 만남만으로 화제를 모은 김선호, 이이경, 신현수, 문가영, 안소희, 김예원 등 대세 청춘 군단이 폭발시킬 웃음 시너지에도 기대가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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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1에 이어 출연하는 이이경은 여전히 똘기 충만한 생계형 배우 ‘이준기’로 컴백해 공식 웃음 치트키로 활약한다. 이이경은 “감독님께서 ‘붉은 달 푸른 해’가 끝날 때까지 기다려주셨다. 제작진도 시즌1과 같아 고향에 온 듯한 느낌이다. 스스로도 드라마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 코믹 연기 밸런스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밝혔다. “망가지는 것에 있어 두려움 없이 가겠다고 생각했는데 시즌2는 감독님과 상의를 많이 했다. 오버를 하면 연기가 아니라고 할 것 같고, 힘을 빼면 그 전의 느낌이 없을 것만 같았다. 즐겁게 연기하고 있고 시즌 1의 분위기가 체화돼있기 때문에 한 편으로는 편했다. 또 다른 한편으론 생각이 많아진 것도 사실이다”고 털어놨다.

김선호는 그런 이이경을 보면서 자극을 받는다고 했다. “이이경의 아끼지 않는 투혼을 보면서 더 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열정을 쏟아내고 있다”며 “감독님이 말릴 정도다. 이이경을 보면서 시즌1의 분위기와 작품의 특성에 대해 많이 배우고 있다”고 전했다.

김선호는 극중 무명돌 출신의 가수 지망생이자 까칠남 ‘차우식’으로 연기 변신에 나선다. 2대 8 가르마, 반짝이 재킷, 코피, 검댕이를 뒤집어쓴 모습 등 망가짐을 불사하는 역대급 코믹 연기를 선보인다.

tvn 드라마 ‘안투라지’ 이후 3년 만에 TV 드라마에 컴백하는 안소희는 “오랜만에 드라마를 하게 돼 긴장도 되고 걱정도 많지만 설렌다”고 소감을 밝혔다.

과거 연기력 논란과 관련한 질문도 나왔는데, “감독님이나 작가님이 굉장히 많은 얘기 해주신다. 대본 리딩도 많이 하고 연습도 항상 한다. 리허설도 계속 정확하게 하면서 섬세하고 세심하게 작은 부분까지 신경쓰며 (연기)하고 있다”고 답했다. 안소희는 극중 이이경(준기 역)의 동창이자 알바왕 김정은으로 파격 변신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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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월 종영한 ‘와이키키’는 휴식 같은 드라마였다. 고단한 이 시대를 사는 청춘들의 현실적인 문제를 B급 병맛 코드에 녹여 웃음과 눈물을 함께 안겼다. 성희롱, 변태, 중독, 도박 같은 무거운 사회문제도 부담스럽지 않게 녹여냈다.

이창민 감독은 시즌1에서 크게 달라진 것이 없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기획 단계에서 ‘청춘’이라는 코드가 있어서 소재의 한계가 있을 수도 있고, 기존 배우와 함께 하면 제한이 많을 것 같았다. 여러 문제 속에서 그렇게 되기도 했지만, 첫사랑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고등학교 동창이 나오면 어떨까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시즌1이라는 비교 대상이 생겨서 부담이 크다. 비교보다 시즌2 자체로 즐겨주시면 좋겠다”면서 “남을 웃기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작품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또, 이이경을 시즌2에도 캐스팅한 것에 대해서는 “제 작업실에 많이 찾아왔다. 어쩔 수 없이 같이 함께 했다”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언제 봐도 동생 같은 친구다. 별다른 고민 없이 함께 했다. ‘와이키키’는 그냥 이이경이다. 이 친구가 있어야 했다”고 깊은 신뢰를 보였다.

3%를 넘고 싶다는 감독의 바램과는 달리, 배우들은 5%를 목표로 잡았다. 이이경은 “5%를 넘으면 노래와 춤, 시청자 사연을 받아서 고등학교를 방문해 특별 공연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김예원은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흥겨운 마음으로 할 생각이 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또 문가영은 “암묵적으로는 티저 때 공개됐던 춤을 추자고 했었다. 스케일을 넓혀서 다 같이 플래시몹으로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와이키키2’는 ‘눈이 부시게’ 후속으로 오늘(25일) 오후 9시 30분 JTBC에서 첫 방송된다.

happy@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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