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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결승포 이청용 "나도 은퇴 고민…경쟁력 있다면 대표팀 계속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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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청용이 22일 볼리비아전에서 결승포를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제공 | 대한축구협회



[울산=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내 몸이 허락할 때까지 할 것이다.”

벤투호는 22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와 평가전에서 소나기 슛을 퍼부은 끝에 후반 41분 이청용의 헤딩 결승포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후반 25분 교체로 들어간 베테랑 이청용이 홍철의 크로스를 골문 뒤쪽에서 돌고래처럼 솟아올라 머리로 받아넣었다.

이청용은 지난 2016년 9월1일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중국전 이후 2년 6개월 만에 골 맛을 봤다. 기성용 구자철 등 함께 대표팀을 이끌던 동료들이 은퇴를 선언했기 때문에 그의 출전과 골이 더욱 값졌다. 이청용은 A매치 88경기를 뛰면서 센추리클럽에도 점점 다가서고 있다.

이청용은 볼리비아전 직후 “아시안컵 결과가 좋지 않았음에도 경기장을 팬들이 가득 채워서 고마웠고, 그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며 응원의 힘을 노래한 뒤 “권창훈이 가운데 들어갔고, 내가 오른쪽으로 갔는데 잘 맞아떨어졌다”고 했다. 이청용은 특히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1년 만에 A매치에 온 권창훈에 대해 “복귀하고 좋은 장면 보여줘서 선배로서 뿌듯했다”고 했다.

그는 골 장면에 대해선 “조금 늦었다고 생각했다. 앞에 수비수가 있었지만 과감히 하자, 파울이 나오더라도 따내자는 생각으로 들어갔는데 운 좋게 들어갔다”고 되돌아봤다.

기성용 구자철의 은퇴에 대해선 “나도 아시안컵 끝나고 많은 고민과 생각을 했다. 자철이나 성용이처럼 대표팀에서 많은 역할 하던 선수가 빠져 대표팀 흔들릴 수 있다”며 “내가 빠지면 후배들이 힘들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이청용은 “벤투 감독과 같이 하는 게 즐거웠고, 대표팀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믿고 있다. 내 몸이 허락하는 곳까지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대표팀 생활 마무리 시점을 특정하지 않았다. 그는 “예전엔 길게 생각하고 내다봤다. 내가 있어 후배들 자리 빼앗는 게 아닌가 생각했다”며 “지금은 경쟁력 있다고 판단할 때까지는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인터뷰장을 떠났다.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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