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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황금폰→눈물 사죄→감옥行...정준영, 단톡방 구속 1호 못피한 '몰카범'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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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장진리 기자] 정준영이 결국 구속됐다.

정준영은 21일 오전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임민성 부장판사 심리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결과 구속이 결정됐다.

법원은 영장실질심사 결과 정준영에게 증거인멸 우려 등 구속사유가 존재한다고 판단, 정준영에 대한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유치장에서 구속 여부 결정을 기다리던 정준영은 구치소로 이송돼 앞으로의 조사를 받게 됐다.

법원은 "범죄사실 중 상당부분이 소명되고 피의자가 제출한 핵심 물적증거의 상태 및 그 내역 등 범행후 정황, 현재까지 수사경과 등에 비추어 보면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범행의 특성과 피해자 측의 법익침해가능성 및 그 정도 등을 종합해 보면 피의자에 대한 구속사유와 그 상당성이 인정된다"며 정준영에 대한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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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정준영은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전 눈물의 사과문을 발표했다. 정준영은 "저는 용서 받을 수 없는 범죄를 저질렀다. 저에 대한 모든 혐의를 인정한다"며 "오늘 구속영장실질심사는 수사기관의 청구 내용을 일체 다투지 않고 법원에서 내리는 판단에 겸허히 따르겠다"고 재판부의 구속 여부 결정을 달게 따르겠다고 말했다.

자신이 동영상을 촬영한 피해 여성들과 논란 이후 아무 이유 없이 허위 루머에 휩싸여 2차 피해를 입은 여성들에게도 사과의 뜻을 전했다.

정준영은 "다시 한번 저로 인해 고통 받으시는 피해 여성분들, 사실과 다르게 아무런 근거 없이 구설에 오르며 2차 피해를 입으신 여성분들, 지금까지 제게 관심과 애정을 보여주신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거듭 사과했다. 정준영은 "앞으로도 수사과정에 성실히 응하고, 제가 저지른 일들을 평생 반성하며 살아가겠다. 죄송하다"고 말한 뒤 법원으로 모습을 감췄다.

이후 정준영은 약 2시간의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포승줄에 묶인 채 유치장으로 향했다. 정준영은 "죄송합니다"라는 짧은 한 마디만 남긴 채 호송차량에 몸을 실었다. 유치장으로 향한 정준영은 결국 구속 수감이 결정됐다. 이로써 정준영은 모바일 단체 대화방, 이른바 '단톡방'으로 시작된 논란으로 구속된 1호 연예인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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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영은 지난 2015년 말부터 모바일 단체 대화방에서 여성들과의 성관계를 몰래 촬영한 영상을 공유, 유포한 혐의로 입건됐고, 14일과 17일 한 차례의 공개 수사와 한 차례의 비공개 수사를 받은 끝에 결국 구속됐다. 피해 여성만 10여명에 달할 정도로 큰 사건인 만큼 구속 수사가 필요하다는 법원의 판단이었다.

정준영은 조사 과정에서 대부분의 혐의를 인정했고, 이른바 '황금폰'이라 불리던 휴대전화를 비롯해 사용하던 총 3대의 휴대전화를 모두 경찰에 제출했다. 경찰은 해당 휴대전화를 포렌식 수사했고, 정준영의 자택과 차량을 압수수색해 또 다른 증거가 될 휴대전화가 있는지 낱낱이 확인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정준영의 혐의를 입증할 만한 핵심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정준영은 경찰 윗선과 유착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으며, 국내외에서 성매매를 했다는 혐의까지 받고 있다. 구속이 결정된 정준영은 앞으로 구속 수감된 상태에서 해당 혐의에 대한 강도 높은 조사와 재판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mari@osen.co.kr

[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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