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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KBO미디어데이] 야구팬의 '촌철살인' 질문, 미디어데이 뜨겁게 달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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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KBO리그 미디어데이가 21일 코엑스에서 열렸다. 두산 정수빈이 공약을 발표하자 유희관이 재미없는듯 장난을 치고 있다. 2019.3.21 강남|배우근기자 kenny@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2019 KBO리그 미디어데이의 주인공은 10개 구단 감독과 선수들만이 아니었다. 10개 구단을 응원하는 팬들도 재치있는 질문을 통해 미디어데이 행사장을 후끈하게 달궜다.

21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9 KBO리그 미디어데이에는 10개 구단 감독과 2명의 대표 선수들이 참석해 현장에 모인 야구팬들과 함께 의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평일 오후에 진행된 행사임에도 응원팀에 대한 열정으로 행사장을 찾은 열성팬들은 응원팀 감독과 선수들이 마이크를 잡거나 화면에 비칠 때마다 큰 환호성으로 화답했다.

팬들의 행사 참가 열의는 온라인에서도 뜨거웠다. KBO는 사전에 야구팬들로부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질문을 받았는데, 참신한 질문들이 쏟아져 행사장의 분위기를 돋웠다.

한 팬은 두산 정수빈에게 두산 신인 김대한이 야수를 한다고 했을 때 ‘날 밀어낼 수도 있겠다’고 생각한 적이 있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정수빈은 “(김대한에게) 투수를 하라고 권유하고 싶었다. 내가 밀릴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대한이가 야수를 선택한 게 싫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옆에 있던 유희관에게도 같은 질문이 이어졌다. 유희관은 “대한이가 야수를 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너무 고맙게 생각한다. 열심히 해서 꼭 수빈이를 넘었으면 좋겠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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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미디어데이가 21일 코엑스에서 열렸다. LG 김현수가 우승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2019.3.21 강남|배우근기자 kenny@sportsseoul.com


팬들의 촌철살인 질문의 대상은 LG 김현수에게로 이어졌다. 지난 시즌 두산전 절대 약세에 울화가 치밀었다는 한 LG팬은 김현수에게 “잠실 더비 마지막 경기 볼 때 무슨 생각했나”라고 질문했다. 지난해 LG는 두산과의 마지막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전패 수모를 면했다. 김현수는 “마지막 경기는 TV로 보면서 응원했다. 팀이 이겨서 좋았고, (차)우찬이에게 전화해서 고맙다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에는 (양)의지가 포수였기에 우리팀 타자들이나 선수들이 말렸는데 올해는 의지도 빠졌고, 희관이형도 힘이 떨어졌다. 내가 작년에 희관이형에게 잘쳤다. 희관이형만큼은 꼭 잡도록 하겠다”고 올해는 두산을 상대로 16전 전승을 거두겠다고 말했다.

김현수의 도발에 질 유희관이 아니었다. 그는 “당시 두산 선발 투수가 나였다. 솔직히 LG에서 나한테 세탁기를 하나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재치있게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유희관은 진지한 표정으로 “작년에 우리팀이 LG에게 성적이 좋았는데 올시즌에도 꼭 그라운드로 걸어다닐 수 있도록 하겠다”며 지난해 강세를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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