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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이용식 "父, 북파공작원 출신…母와 한마디도 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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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개그맨 이용식(위에서 두번째 사진)이 방송에서 아버지가 북파 공작원이었다고 밝혔다.

20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교양 프로그램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이용식의 인생사가 공개됐다.

그는 이날 “아버지는 군번 없는 북파 공작원이었다”며 “‘샛별호’가 나타났다 하면 적들은 초토화가 됐다“고 운을 뗐다.

이어 “(아버지는 평안남도) 진남포항에서 배에 기름을 넣고 배급하던 지배인이었다”며 “그때는 군함에도 배급 티켓을 줬는데, (아버지는) 소문을 듣고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더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래서 샛별호를 나포해서 가족에게 말도 없이 월남을 했다“며 “그 일로 아버지는 남쪽에 와서도 어머니에 대한 죄지은 마음으로 사셨다“고 했다.

혼자 월남한 이용식의 아버지는 6·25 전쟁이 발발해 한국군이 북진할 때 북에 있던 가족과 함께 인천 옹진군의 대청도로 피난했다고 한다.

이용식은 대청도에서 태어났고, 인천 송월동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그는 “인천에 살 때까지도 어머니와 아버지가 한 마디도 대화를 나누지 않으셨다“며 “아버지 말씀을 나중에 들어보니까, 만약 아버님께서 ‘나 남쪽으로 간다. 비밀을 지켜다오‘라고 말했다면 우리 가족은 인민재판과 함께 이 세상에 존재하질 않았을 것이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김정호 온라인 뉴스 기자 Ace3@segye.com

사진=TV조선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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