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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이슈 [연재] 인터풋볼 '최인영 칼럼'

[최인영 칼럼] 리그를 앞둔 선수들이 집중해야 하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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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인터풋볼] 골키퍼는 이제 더 이상 기피 포지션이 아니다. 그만큼 현대 축구에 있어서 중요한 포지션이지만 우리는 골키퍼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그래서 '인터풋볼'이 준비했다. 한국 축구 역사상 월드컵 최초의 무실점 경기 골키퍼이자, 골키퍼의 스타플레이어 시대를 열었던 '레전드' 최인영이 차원이 다른 축구 이야기를 들려준다. [편집자주]

K리그가 엄청난 열기와 함께 개막했고,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도 K리그 팀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며 순항하고 있다. 프로축구의 스타트와 함께 대학교, 고등학교, 중학교, 초등학교 축구도 2019년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린다.

이미 초, 중, 고, 대학은 전국 춘계대회로 선을 보였지만 춘계대회는 토너먼트 대회로 한 번의 실수, 컨디션 굴곡 등으로 의외의 패배를 하면 만회할 수 있는 기회가 없지만 리그는 겨울 내내 닦은 실력을 지속적으로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 한 번의 실수를 만회 할 수 있고 경기 후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보완 할 수 있는 것이 리그 방식의 경기라 할 수 있다.

초, 중, 고, 대학 리그는 주중경기는 없고 주말경기로 만 이루어져 있다. 그러면 최상의 컨디션으로 리그에 집중할 수 있기를 바라며 몇 가지 조언을 하고자 한다.

리그는 학생들에게는 아주 중요한 경기라 할 수 있다. 리그 내내 자기의 실력을 스카우트에게 좋은 경기를 보여 줄 수 있는 기회로 결과에 따라 선수에게 보다 더 좋은 팀으로 스카우트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첫 번째로 선수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 지가 중요하다. 특히 측면의 공격수는 언제 크로스를 해야 하는 지, 언제 돌파를 해야 하는 지를 순간적으로 선택을 해야 하는 중요한 일이다. 대부분의 선수들은 측면에서 1대1 돌파를 하게 되면 완전하게 돌파하여 골라인 근처에서 크로스를 하려고 하지만 사실은 돌파하는 순간 '중앙의 포워드가 어느 위치에 있는지'를 먼저 파악하고 중앙의 포워드가 좋은 위치에 있으면 돌파를 하다가도 포워드에게 연결하는 것이 먼저다. 모든 선수들이 1대1 돌파를 하면 중앙의 포워드 위치를 살피지 않는 것이 대부분이다.

두 번째로는 중앙의 미드필더. 중앙 미드필더는 수비와 공격의 중간에 위치하며 연결해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항상 포워드의 위치를 살피며 포워드가 좋은 위치에 있으면 언제든지 득점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어야한다. 대부분의 미드필더들이 포워드의 움직임과 상관없이 경기를 풀어가다가 좋은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세 번째는 수비형 미드필더. 보통 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를 세우는 팀도 있고 한 명의 미드필더를 두는 경우도 있다. 이는 공격에 중심을 두느냐에 따라 다른데 수비형 미드필더는 상대 공격의 흐름을 끊는 게 주 임무라 할 수 있다.

유럽과 한국의 프로리그에서 수비형 미드필더의 역할이 좀 다른 것을 볼 수 있다. 한국은 홈과 어웨이 없이 상대팀이 강하면 아예 하프라인까지 수비를 내려서 경기를 하지만 유럽은 홈에서 강한 팀을 만나도 미드필더를 최대한 공격 쪽으로 올려 상대를 압박하는 전술을 사용한다. 수비형 미드필더는 지도자의 전술을 이해하고 충실히 따라하는 것이 선수로서 해야 할 임무라 생각한다.

성장기의 선수들은 가급적이면 기본 임무에 충실한 것을 배워가며 경기시간동안 기본적인 것을 최대한 보여줘야 한다. 자기 위치에 대한 역할에 대해서 충분한 이해도가 없이 경기를 한다면 스카우트들이 좋은 시각으로 평가하지 않기 때문이다.

글=최인영(용인축구센터 골키퍼 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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