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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이슈 [연재] 인터풋볼 'Inter뷰'

[Inter뷰] '독도 세리머니' 박종우, "그날 행동 후회없다, 이제는 부산 박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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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부산] 이명수 기자= 박종우(29, 부산 아이파크)가 그날의 기억을 끄집어냈다. 박종우는 '독도 세리머니'를 아직까지 많이 기억해주시고, 당시 행동에 후회가 없다고 말했다.

부산 강서체육공원에 위치한 부산 아이파크 클럽하우스에서 박종우를 만났다. 6년 만에 친정팀 부산으로 복귀한 박종우는 시즌 개막에 맞춰 컨디션 끌어올리기에 여념이 없었다.

박종우하면 떠오르는 단어는 '독도'이다. 박종우는 지난 2012 런던 올림픽 3‧4위전 일본과의 경기에 선발 출전해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일본을 꺾은 한국은 올림픽 사상 첫 축구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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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올림픽 3.4위전에 선발 출전한 박종우(등번호 15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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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논란이 발생했다. 경기 후 박종우가 '독도는 우리땅'이라는 피켓을 들고 환호했고, 정치적인 세리머니를 펼쳤다는 이유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제재를 받아 동메달 시상식에 참가하지 못했다. 법적 분쟁 끝에 동메달도 뒤늦게 받았을 정도로 박종우는 당시 마음고생이 심했다.

박종우에게 '독도 세리머니'에 대해 물었다. 때마침 올해는 3.1운동 100주년의 해이기도 했다. 박종우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때 이야기를 하신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부산에서 있었던 박종우로 다들 기억해주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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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한 일을 했을 뿐인데 많은 분들이 좋게 봐주시고, 응원해주셨다"고 운을 뗀 박종우는 "잘못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만약 그때로 돌아간다면? 그때도 했을 것 같다. 관중석에서 피켓을 건네받았다. 어릴 때부터 그렇게 교육을 받았다. 맞는 말이지 않는가"라고 덧붙였다.

박종우에게는 한 명의 딸과 한 명의 아들이 있다. 런던 올림픽 이후 2013년에 태어난 딸은 벌써 6살이 됐고, 아빠가 축구선수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아직 아빠가 '독도 세리머니'의 주인공이었다는 사실은 모른다.

박종우는 "아직 자녀들이 저의 그 사실을 모른다. 다만 축구선수인 것은 알고 있다"면서 "유치원에서는 알아본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한다"고 전했다.

박종우의 모바일 메신저 프로필 사진은 여전히 런던 올림픽 때 태극기를 들고 환호하던 그때 그 사진이다. 이제 박종우는 먼 길을 돌아 6년 만에 '친정팀' 부산에 돌아왔고, 3월 2일 구덕운동장에서 열리는 안양과의 홈 개막전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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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우의 모바일 메신저 프로필 사진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이명수 기자, 박종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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