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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궁금한 이야기 Y’ 위험한 안수기도…수상한 기도원의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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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궁금한 이야기 y’ 기도원 사진=SBS

[MBN스타 안윤지 기자] ‘궁금한 이야기 Y’가 안수기도를 받은 후 갑작스레 죽은 여성의 진실을 파헤친다.

22일 오후 방송되는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어머니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파헤치기 위한 아들의 고군분투를 그린다.

수상한 기도원, 갑작스러운 어머니의 죽음

지훈씨는 또다시 그 교회 앞에 섰다. 벌써 4개월 째 지훈 씨는 교회로부터 듣고 싶은 답이 있다고 한다. 작년 9월, 조울증 증세가 악화된 지훈 씨의 어머니는 지훈 씨의 작은 아버지의 권유로 이곳 교회 기도원에 들어갔다. 그런데, 어머니가 기도원에 들어간 지 일주일 째 되던 날 어머니가 숨졌다는 통보를 받게 된다.

안수기도를 받은 다음 날 오후, 잠이든 어머니가 갑자기 이상 증세를 보이다가 숨을 거뒀다는 것이 기도원 측의 설명이었다. 급히 병원을 찾은 지훈 씨는 어머니의 시신을 보고 다시 한번 놀랄 수밖에 없었다. 잠자다가 갑자기 돌아가셨다는 어머니의 몸이 온통 멍투성이였던 것이다.

부검으로도 설명되지 않는 어머니의 죽음

결국 어머니의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하기로 한 지훈 씨. 하지만 부검 결과 어머니의 사인은 급성 심정지로 나왔고, 급성 심정지에까지 이르게 한 확실한 원인은 밝힐 수 없었다. 경찰도 심한 폭행을 의심하고 조사했지만, 기도원 측에서는 단지 귀신들린 지훈 씨 어머니가 몸부림칠 때 진정시키려고 팔다리를 잡았을 뿐 폭행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결국 기도원의 목사, 부목사와 작은아버지는 폭행치사가 아닌 공동 폭행 혐의로만 기소됐고 지훈 씨 어머니 죽음의 원인은 여전히 미궁 속에 빠져 있다. 지훈 씨는 도대체 그날 무슨 일이 있었는지, 어머니 몸에 새긴 수많은 멍은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 답을 찾고 싶다고 했다.

그런데 지훈 씨 어머니의 부검 감정서를 살펴본 법의학자들은 뭔가 석연치 않은 점이 있다고 지적한다. 어머니 몸에 생긴 멍이 단지 세게 잡아서 생긴 게 아니라는 것. 적어도 심한 충격을 받았거나, 어떤 물체인지는 확정할 수 없지만, 폭행의 흔적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그 충격이 사망에 이르게 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적어도 심한 폭행이 있었던 것은 분명해 보이는데, 여전히 기도원 사람들은 지훈 씨에게 그날의 일에 대해 말해주지 않고 있다. 어머니 몸에 몇 명의 귀신이 들어가 있었고, 기도원에 있는 일주일 동안 안수기도를 통해 그 귀신들을 다 내쫓고 있었다는 믿기 힘든 이야기만 반복할 뿐이었다.

5시간의 비밀

그런데 어머니 죽음의 진실을 파헤쳐가던 지훈 씨는 그날 출동했던 119 대원들에게 중요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기도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을 때 이미 어머니 몸이 굳어가고 있었다는 것이다. 어머니가 이상하다는 걸 알아채고 신고했다는 기도원 측의 말과 달리 이미 신고 당시에는 어머니가 죽어있었다는 것이다. 특히 관절이 이미 굳은 것으로 보아 사망 시간은 신고 시점으로부터 약 5시간 전으로 추정된다. 경찰 진술 내용을 보면 기도원 측도 그 시각쯤 뭔가 이상하다는 걸 느꼈고 외부에 있던 목사에게 어머니 상태를 보고하기까지 했다. 안윤지 기자 gnpsk13@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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