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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HI★현장] “'꽃청춘'과 달라”...류준열X이제훈 ‘트래블러’, 꿀케미를 기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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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JTBC 제공


‘트래블러’가 류준열과 이제훈이 특급 꿀케미로 청춘 배낭 여행기를 그린다. 두 청춘의 여행기에 아름다운 쿠바의 풍경은 덤이다.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JTBC에서는 JTBC 새 예능 ‘트래블러’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연출을 맡은 최창수 PD, 홍상훈 PD와 김멋지, 위선임 작가, 배우 류준열, 이제훈이 참석했다.

이날 오후 11시 첫 방송되는 ‘트래블러’는 배낭여행을 떠나 현지에서 다양한 체험을 하고 느낀 감정을 카메라에 진솔하게 담아낸 여행과 다큐멘터리를 결합한 프로그램이다.

이날 최창수 PD는 “이 프로그램은 배낭 여행자를 최대한 리얼하게 구현한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15년 전 유라시아 대륙을 여행할 때 PD가 된다면 꼭 만들고 싶던 프로그램이었다. ‘아는 형님’을 론칭하고 2년 반 정도 연출을 하다가 내려놓고 쉬던 시기에 ‘이제는 내가 하고 싶던 프로그램을 하고 싶다’ 싶었다. 그래서 작년 2월 말부터 기획을 시작해 제작한 프로그램이다. 제가 과거 썼던 책에서 여행과 청춘과 사랑을 결합한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고 했는데, 여행과 청춘이 잘 묻어나는 프로그램이 만들어진 것 같다”고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최창수 PD는 프로그램의 두 배낭여행자 이제훈과 류준열의 캐스팅에 대해 “애초에 트래블러라는 프로그램을 기획 할 때부터 못 박았던 게 출연자는 두 명이어야 한다는 거였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실제로 배낭여행을 구현하기에 두 명이 초과가 되면 여러모로 숙소 예약이나 이동에서 불편한 점이 많아서 2명이어야 한다고 생각했었다. 또 소위 ‘빡센’ 배낭여행을 방송적으로 구현하려면 한 명은 배낭여행을 해 본, 여행을 해 본 출연자여야 한다고 생각했었다”고 말한 최 PD는 “그렇지만 방송적으로 여행 실력이 검증된 사람이 거의 없었는데 그 중 한 명이 류준열 씨였다. 그래서 류준열 씨가 캐스팅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처음부터 류준열 씨를 중심에 두고 기획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 청춘에 어울리는 배우 분들 중 희망 리스트에 있던 분이 이제훈 씨였다. 두 분이 흔쾌히 저희 제안을 받아들여주셔서 운 좋게 두 분을 모실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제훈은 “형 트래블러를 맡고 있다. 쿠바를 다녀 온 지 한 달이 조금 넘은 것 같다. 오늘 방송을 볼 걸 생각하니 벌써 가슴이 두근거린다. 본방 사수 부탁드린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류준열은 “동생 트래블러다. 설레고 감격스러운 순간이다. 첫방 재미있게 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인사를 건넸다.

류준열은 이제훈과의 호흡에 대해 “여행을 하면서 이렇게 잘 맞는 메이트는 처음이었다. 형, 동생, 친구들과 여행을 참 많이 다녀봤지만, 이렇게 잘 맞는 사람은 처음이었다. 제훈이 형 같은 메이트는 누구와 다녀도 다들 좋아할 것 같다. 상대방을 전혀 불편하게 하지 않고 편하게 해 준다. 형임에도 불구하고 모든 순간 하모니가 잘 어우러지는 메이트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생애 첫 고정 예능 도전에 나선 이제훈은 “정해진 루트를 답습하는 예능이 아니라 자유로운 프로그램이다 보니까 거기에 대한 걱정이 있었던 것 같다. ‘재미가 없으면 어떡하지’ 했는데, 여행의 돌발 상황도 많았고 예상치 못한 것들도 많다 보니까 그 부분을 기대해주시면서 어떻게 둘이 여행을 하고 부딪히게 되고 시간을 보낼지 기대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제훈은 ‘트래블러’를 통해 2주 간의 쿠바 여행을 마친 소감에 대해 “프로그램으로 하다 보니까 어떻게 해야 할 지에 대해서 막막한 점이 있었다. 먼저 쿠바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었고, 대본도 없이 하고 싶은 대로 마음대로 하라고 하시는 부분에 있어서 조금 막막했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이제훈은 “마지막으로 저는 배낭여행을 한 번도 해 본적이 없었다. 매번 숙소에 캐리어를 두고 여행지를 살펴보는 스타일이었는데 그런 여행이 아니라 생소했던 것 같다”며 “그럼에도 이런 여행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류준열 배우 덕분인 것 같다”고 류준열에 대한 감사함을 드러냈다.

또 “이렇게 류준열 배우와 예능 프로그램에서 만나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고, 저에게는 류준열 배우가 (출연의) 첫 번째 이유였다”고 말한 이제훈은 “그러다보니 모든 면에서 의지를 했던 것 같다. 너무 여행을 좋아하고 잘 알고 하니까 저는 준열이가 하자는 대로 다 따라갔다. 이 프로그램의 시작과 끝은 류준열 배우이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트래블러’는 청춘 배우들의 자유로운 배낭여행기를 그린다는 유사점 때문에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tvN의 인기 여행 예능 시리즈인 ‘꽃보다 청춘’과의 차별점에 대한 질문을 받기도 했다.

최창수 PD는 “개인적으로 여행을 사랑하기 때문에 ‘꽃청춘’ 역시 챙겨보는 프로그램이다”라며 “다만 ‘꽃청춘’은 출연자를 납치를 해서 갑작스럽게 떨어트린다는 주요 콘셉트가 있는데 그것부터가 다른 것 같다. 배우 분들은 쿠바라는 여행지를 알고 있었고, 자기만의 배낭을 준비하는 과정이 생략됐기 때문에 여행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서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는 기존의 예능 작가를 한 명도 쓰지 않는데 그 이유 역시 비슷한 맥락이다. 기존의 여행 프로그램에서는 보여주지 않았던 여행지의 즐기는 모습보다는 여행지를 찾아가는 과정, 택시를 섭외하는 과정 등이 기존의 어떤 프로그램보다 많이 나갈 예정이다. 시청자들이 기존의 여행 예능을 보시고 느끼는 감정들이 ‘나도 저 곳에 가보고 싶다’였다면 이 프로그램은 ‘나도 저런 방식으로 여행을 해 보고 싶다’였으면 한다. 이런 청춘 배우들이 앞뒤로 배낭을 메고 여행을 하는 여행 프로그램은 저희가 처음일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류준열은 앞서 tvN ‘꽃보다 청춘’에 출연해 청춘들의 배낭여행기를 선보였던 바. 이날 류준열은 “여행 할 나라가 정해지고 거기에 대해서 같이 공부하고 여행에 대해 전반적인 계획을 짜는 게 여행의 50% 이상을 차지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에서 ‘트래블러’와 쿠바는 가장 적절한 프로그램이자 나라라고 생각한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류준열은 “쿠바라는 나라가 단순히 먹고 즐기고 새로운 것을 본다기 보다는 궁금증을 유발하는 나라라서 가기 전에 준비했던 지점들이 두배, 세배 다가오는 효과가 있었다”며 “ ‘꽃청춘’ 역시 좋은 프로그램이었지만 차이점은 ‘트래블러’는 관찰 카메라로서 24시간 붙어있는 느낌보다도 여행 자체에 포커스를 맞춰서 촬영하시는 지점들에서 연기자들이 편안함을 많이 느꼈던 것 같다. 스스로의 여행을 할 수 있던 시간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류준열은 ‘꽃청춘’에 이어 ‘트래블러’ 출연을 결정하게 된 이유에 대해 “제훈이 형도 처음에 이 프로그램을 어떻게 해야 할 지에 대한 부담감을 가졌었는데 PD님께서 스스로의 여행을 하면 된다. 우리는 우리의 여행을 하면 된다고 하셔서 그 부분이 가장 끌렸던 것 같다”며 “실제로 작가님, 스태프 분들과 같이 여행한다는 느낌이 있었다. 그런 부분에서 차별점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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