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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김보름 노선영에 답변 요구하자 …노 “심석희에게 관심 집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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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사진=왼쪽부터 노선영·김보름(동아일보)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왕따 주행’ 논란에 휩싸였던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김보름(26·강원도청)이 노선영(30)에게 “수많은 거짓말들과 괴롭힘 부분에 대해 대답을 듣고 싶다”라고 요구했다. 이에 노선영은 “(성폭력 피해자인) 심석희에게 관심을 집중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다”라고 밝혔다.

김보름이 노선영에게 대답을 요구한 것과 관련 노선영은 20일 연합뉴스에 “(김보름이) 어떤 글을 올렸는지 잘 모르겠다. 답변하기가 힘들다. 무슨 내용인지 확인하겠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김보름은 지난달 채널A ‘뉴스A 라이브’에서 대표팀에서 노선영에게 지속적으로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노선영은 스포츠서울과의 인터뷰에서 “아시겠지만 다른 일이 있다. 심석희가 그런 일을 겪고 있고, 그래서 지금은 아닌 것 같아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는 것”이라며 “내가 이 시점에 그렇게 지목이 되어서 당황스럽다”라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이후 김보름은 19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지난 1년 동안 저는 정말 힘든 시간을 보냈다. 정신적 고통은 갈수록 깊어져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했고 몸은 망가질 대로 망가져 운동을 다시 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 정도였다”며 “더 이상 운동선수로서의 가치도 희망도 모두 잃었다고 생각했다. 하루도 고통과 괴로움 속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라고 토로했다.

김보름은 “많은 분의 격려 속에 다시 운동을 시작하게 되었고 지금은 우려와 달리 선수 생활을 계속하고 있다. 다시 스케이트를 타면서, 저는 조금씩 나아졌다”면서도 “그렇게 시간이 지나면 잊혀질 줄 알았다. 하지만 제 고통은 없어지지 않았다. 그래서 지난 1월 노선영 선수에 대한 인터뷰를 했다. 저는 지금도 노선영 선수에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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