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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대만으로 간 소사, "한국 싫어서 떠난 것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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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이상학 기자] 7년 몸담은 한국을 떠난 헨리 소사(34)가 대만에서 새 시즌을 준비 중이다.

대만 ‘산리뉴스네트워크’는 지난 16일 푸방 가디언스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소사의 소식을 전했다. 소사는 지난해 시즌을 마친 뒤 LG와 재계약이 불발됐고, 지난달 13일 대만 푸방과 공식 계약했다.

보도에 따르면 소사는 한국을 떠난 뒤 시카고 컵스 마이너리그 계약도 제안받았지만 대만행을 결정했다. 이 매체는 ‘7년 동안 한국에서 경험을 쌓은 소사는 첫 날부터 동료 선수들과 웃으며 인사할 만큼 적응력이 뛰어나다. 2주만 더 지나면 대만 동료들과 소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웃었다’고 전했다.

통역을 통해 인터뷰에 나선 소사는 “대만에 오기 전까지는 이곳에 대해 특별히 알고 있는 게 없었지만 야구는 공통어”라고 말했다. 셰인 유먼과 스캇 리치몬드 등 대만을 경험한 선수들뿐만 아니라 대만 라미고 몽키스와 계약한 레다메스 리즈와도 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서 대만 야구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소사는 지난해 한국에서 181이닝을 던지며 9승9패 평균자책점 3.52로 활약했다. 그럼에도 한국을 떠난 소사는 “대만에 온 이유가 많다. 대만이 좋거나 한국이 나빠서 그런 것은 아니다. 한국에선 더 많은 세금을 내야 하는 문제로 떠났다”며 “난 무대가 필요했다. 앞으로 2년 동안 최고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한국에서 검증을 마친 소사이지만 세금 문제가 발목을 잡았다. 한국과 조세협정이 맺어지지 않은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으로 2015년부터 소급 적용된 세금 폭탄을 맞았다. 한국에서 오래 뛴 만큼 세금 액수가 만만치 않았고, 정든 리그를 떠날 수밖에 없었다. 소사뿐만 아니라 KIA에서 3년을 뛴 헥터 노에시도 같은 문제로 한국과 작별했다.

하지만 소사는 아시아 무대를 떠나지 않았다. 한국을 떠나기로 결정한 뒤 미국 시카고 컵스로부터 마이너리그 계약을 제안받았지만 대만으로 향했다. 이에 대해 소사는 “더 많은 아시아 야구를 경험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지난 2011년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메이저리그 데뷔한 소사는 그해 3승5패 평균자책점 5.23을 기록했다. 이어 2012년 5월 만 26세 젊은 나이에 KIA 대체 선수로 한국과 인연을 맺었다. 2012~2013년 KIA, 2014년 넥센, 2015~2018년 LG 등 3개팀에서 7시즌 통산 194경기 1197이닝을 던지며 68승60패1세이브2홀드 평균자책점 4.32 탈삼진 963개를 기록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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