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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종합]"상처 낫기 어려울듯"..'제보자들' 신동욱, 효도 사기 논란 심경 고백→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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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KBS2 '제보자들' 방송캡처


[헤럴드POP=김나율기자]배우 신동욱이 효도 사기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직접 인터뷰를 통해 입장을 발표했다.

18일 방송된 KBS2 '제보자들'에는 신동욱이 직접 효도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신동욱의 할아버지는 부양을 조건으로 집을 선물했는데, 효도 사기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신동욱은 "할아버지의 거짓말 때문에 상처를 받아 아픔이 아무는데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했다.

먼저 제작진은 신동욱의 할아버지를 찾아갔다. 신동욱의 할아버지는 "그 때려XX X이 우리 가족입니다. 제가 '내가 몸이 안 좋으니 부양을 해달라'라고 부탁했다"고 했다. 할아버지는 자신의 부양을 위해 손자에게 집을 사주고 옆집에 살면서 부양해주기를 원했다고 덧붙였다.

충격적인 것은 신동욱이 할아버지 집에 CCTV를 달아놨다고. 할아버지는 "손자가 나를 감시하려고 (CCTV) 달아놨다고" 했다. 더욱이 놀라운 것은 초저녁이 돼 할아버지가 잠들자 문에 쇠파이프와 철제 자물쇠로 문을 걸어두고 칼을 두고 잔다고.

할아버지는 "도둑놈이든 누군든 내 돈을 노리고 들어올까봐 그런다"고 했다. 할아버지는 퇴거 통고서를 보여줬다. 할아버지는 "손자며느리가 나 나가라고 하는 것이다. 한 가족이 아픈 할아버지를 어떻게 내쫓냐. 이건 방송을 통해 내보내서 나쁜X인 것을 알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믿었던 손자에게 빌라를 선물해주자마자 집을 나가라는 내용증명을 받았다는 것.

신동욱의 소속사 관계자는 "신동욱이 잘못한 것이 없다고 했다. 그래서 '형, 나 잘못한 게 없잖아. 연기 안해도 돼'라고 말하기도 했다"고 억울함을 주장했다.

현재 할아버지의 집은 할아버지 이름으로 소유권 이전이 됐다가 증여를 원인으로 해서 이전이 되어야 하는 것이 맞다고. 매매를 원인으로 신동욱에게 넘어갔기 때문이다. 신동욱의 명의가 아닌 매매로 넘어간 것에 대해 할아버지는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다고 했다.

제작진은 직접 신동욱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이승태 변호사와 신동욱은 인터뷰를 했다. 신동욱은 눈물을 흘리며 "집을 이사하시는데 돌아가실 날이 얼마남지 않았으니 '네 명의로 해라. 내 이름으로 할 필요가 없다'고 하셨다. 계속 거절했지만 막무가내셨다. 제가 제사를 받겠다고 해서 기분이 좋으신건지 저도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신동욱은 "퇴거 내용 증명서를 보낸 것은 방법이 잘못된 것 같다. 제가 보내면서도 주변 사람들에게 '이게 맞을까요. 다른 분들한테 소송걸지 말고 저한테만 하시죠'라고 말했었다"고 고백했다. 퇴거 내용 증명에는 미안함이 있지만 다른 것에는 아무 잘못이 없다고.

이를 들은 할어버지는 "조상도 모셔야 하니까 산을 줬다. 신동욱과 아버지, 약혼한 여자를 셋이 오면 7,500평을 신동욱 혼자 오면 2,500평을 주려 했다. 백지 서류를 가져와 사인을 해줬는데 나중에 보니 산 전부가 신동욱에게 넘어가있더라(약 15000평)"고 충격적인 발언을 했다.

헤럴드경제

KBS2 '제보자들' 방송캡처


이에 대해 신동욱은 "대전 땅은 할아버지가 재촉을 하셔서 동사무소 바로 앞에 가서 할아버지를 모시고 가서 모든 절차를 밟았다. 법률적인 절차도 밟았고 세금도 다 냈다. 그 자리에 할아버지도 계셨고 합법적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신동욱은 "할아버지가 재산으로 많이 괴롭히셨다. 그래서 이 돈을 받으면 안 된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작은 아버지는 실제로 소송도 당했다고.

확인 결과, 신동욱의 말의 모두 맞았다. 그렇다면 백지서류에 막도장이 찍혀져 있다는 할아버지의 주장은 무엇일까. 통상적으로 위임적으로 먼저 도장을 받고 내용을 받은 뒤 찍기도 한다는 것. 그래서 반드시 효도 계약 각서를 작성해놔야 한다고.

그러나 자식이 아닌 손자에게 증여하는 것은 일반적이지는 않다고 했다. 할아버지는 평생 직업 군인으로 살아가며 슬하에 6남매를 뒀다고 했다. 할아버지는 "자녀들이 부인과 이혼한 후 한 번도 안 왔다. 부인이 아이들에게 '아버지 말은 듣지 마라'라거 10년을 교육 시켰다. 그래서 통화도 못 했다"고 고백했다.

할아버지는 "셋째 아들은 효도는 커녕 내 인감을 훔쳐서 재산을 빼앗아갔다. 난 주지 않았는데 (땅) 명의를 자신의 이름으로 한거지"라고 말했다. 현재 셋째 아들과도 반환 소송 중이라고.

자신이 소유했던 산의 위치를 정확하게 기억하는 할아버지. 할아버지는 셋째 아들이 가져가버렸다는 산을 찾아가서 "여기도 내 땅이었는데, 자식들이 팔아먹었다"고 말하며 내막을 찾기 위해 군청을 찾아갔다.

아들 명의의 땅을 확인하려 했지만, 현행법상 불가능한 상황. 할아버지는 군청에서 화를 내기 시작했다. 할아버지의 땅은 실제로 줄어든 것이 확인됐다.

셋째 아들을 찾아간 제작진은 입장을 들을 수 있었다. 셋째 아들은 "다른 사람들도 있었다. 저는 제 몫만 가져갔고, 아버지는 도로 그 땅을 가졌다. 줬다가 다 뺏어갔다"고 했다. 셋째 아들은 실제로 증여자가 셋째 아들임에도 도장을 훔쳐갔다고 주장하는 것. 그러나 아버지가 기분 나빠 소송을 걸까봐 취하는 하지 않겠다고.

그런데 돌연 신동욱과 할아버지가 화해를 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할아버지가 공식적으로 사과하면 신동욱이 재산을 모두 돌려주기로 합의한 것. 그래서 할아버지는 모두 사과했다. 1년간의 법적 공방은 끝났지만 상처가 남았다고.

할아버지는 "저는 배우가 시간이 많이 남는 직업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바빠서 그렇다는 것을 듣고 이해한다. 그래서 못 왔다는 이야기에 알았다고 했다. 내가 나이가 많아서 손자보다 생각하는 것이 짧아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신동욱은 "저는 말도 안 되는 거짓말로 논란이 불거지지 않았나. 그래서 저도 그렇고 가족들도 그렇고 상처가 낫는데는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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