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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팝인터뷰①]오나라 "'SKY캐슬'은 제게 기적, 로또 같은 요즘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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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오나라/사진=HB엔터테인먼트,드라마하우스 제공


[헤럴드POP=천윤혜기자]"진진희에 애정이 참 많이 갔어요"

그야말로 오나라의 재발견이다. 전국민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끈 'SKY캐슬' 속 오나라는 진진희라는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최고의 수혜자 중 한 명이 됐다. 특히 오나라는 "내 말이 내 말이", "어마마" 등 유행어를 쏟아내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8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의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만난 오나라는 "실감이 살짝 나려 했는데 끝나자마자 찐찐이를 궁금해하시더라. 광고 등에 찐찐이 버전으로 불러주셔서 아직 실감을 못 하고 있다. 그 스케줄이 끝나면 한꺼번에 몰려오지 않을까 두렵다. 빨리 못 보낼 것 같다"는 'SKY캐슬' 종영 소감을 전했다.

"진진희 역할에 저를 많이 녹여냈고 투영시켰다. 오나라의 모습을 보여준 캐릭터다. 애정이 많이 가는 건 사실이다. 그전과는 다르게 'SKY캐슬'을 촬영하며 10대, 20대 팬들이 많아졌다. 그분들은 제가 SNS에 올려주는 걸 좋아하시더라. 하루에 한 번씩 안 올려주면 '왜 안 올려주나' 하신다. 덕분에 팔로워 수도 엄청 늘고 팬클럽 수도 많아졌다. 기적 같은 순간을 누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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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나라/사진=뽀빠이엔터테인먼트 제공


'SKY캐슬'은 1회 1.7%(시청률조사 전문기관 닐슨코리아 제공)라는 시청률로 시작했지만 2회에 4.4%로 뛰더니 3회 만에 5%를 넘어섰다. 이후 시청률은 꾸준히 수직상승했고 18회에는 22.3%를 기록하며 역대급 기록을 썼다. 오나라는 시청률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처음에 1%의 시청률을 받았을 때 전혀 실망하지 않았다. '품위있는 그녀'때도 2.1% 정도로 시작했다. 같은 경험이 있었고 1부를 보는 순간 '이건 끝났다', 소위 말해 '찢었다' 이런 느낌이었다. 2부부터는 입소문이 나면서 터지겠다는 생각이라서 감각이 없었다"며 1회의 시청률에도 자신이 있었음을 고백했다.

"아니나 다를까 2부부터 올라갔다 12%까지 갔을 땐 좋아서 정신을 못 차리겠더라. 나한테도 이런 일이 있구나 싶었다. 15%가 넘어가면서부터는 수치는 의미 없다, 유종의 미를 거두자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미스터 션샤인', '도깨비'를 앞섰다고 했을 땐 이래도 되나 부담감이 컸다. 앞으로 어떻게 하려고 하지 어떻게 이겨내지 싶더라. 또 '품위있는 그녀' 팀들한테 미안한 감정도 들었는데 그 팀 식구들도 진심으로 응원해주시고 잘됐다고 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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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나라/사진=HB엔터테인먼트, 드라마하우스 제공


'SKY캐슬'에서 진진희의 가족은 무거울 수 있는 극의 흐름을 유쾌하게 잡아줬다. 감초 같은 역할을 톡톡히 하며 끊임없이 웃음을 유발했던 오나라. 그녀는 매 신마다 애드리브가 엄청 많았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애드리브가 엄청 많았다. 작가님이 써주신 대본은 다 하고 진진희와 저희 가족을 입체적으로 하기 위해 애드리브를 했다. 너무 많이 해서 종방연 때 작가님한테 혼날까봐 근처도 못 갔다. 하하. 그런데 오히려 따뜻하게 '오나라씨가 진진희를 입체적으로 잘 표현했다'고 해주셔서 (걱정이) 눈 녹듯이 싹 가셨다."

그러면서 "애드리브 자체가 현장에서 하는 게 아니라 준비해 온 거다. 그래서 대사인지 애드리브인지 헷갈려하신다. 진진희가 생각보다 신이 많지 않았다. 사건 안에 들어가있지도 않았고 말을 전달하고 분위기를 높이는 역할이었다. 애드리브는 제 나름대로 살려고 했던 발버둥이자 몸부림이었다. 애드리브를 즐겼다기보다는 숙제를 해야겠다는 생각이었다"고 덧붙였다.

오나라는 또한 유명한 아갈대첩 장면을 회상하며 "그 장면 찍기 전까지 '제발 한서진 한 번만 혼내줘라'는 얘기를 들었었다. 저도 그 날을 위해 분노 게이지를 쌓아왔다. 대본상 욕 자체는 반만 있었고 뒷부분은 삐 처리가 되어있었다. 그런데 그냥 삐삐 처리하면 안 될 것 같았다. 그래서 뒷부분을 제가 연구해서 만들었다. 그 대사를 하고 난 다음 다른 배우들의 표정이 잊히지 않더라. 최원영씨는 '듣고 싶다', '생각난다'고 했다"고 해 눈길을 끌기도.

오나라에게 'SKY캐슬'은 남다른 작품이다. 그녀를 대중들에게 확실히 각인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됐기 때문. "'SKY캐슬'은 제게 기적이다. 로또같은 일들이 모두한테 벌어지는 건 아니지 않나. 시청률도 기적이고 그 안에서 진진희가 존재감을 인정받는 게 아무에게나 일어나는 일은 아니다. 정말 미라클이다."

([팝인터뷰②]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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