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후보 빅4 한국, 이란, 일본, 호주가 16강 관문을 통과했다. 하지만 가시밭길이었다. 호주는 승부차기 끝에 웃었으며 한국도 120분 사투를 벌였다. 일본 또한 극단적인 수비축구를 펼쳐야 했다.
내용보다 결과가 중요한 토너먼트다. 생존하는 게 최우선 목표다. 살아남은 팀이 강팀이다. 예상보다 오래 생존한 팀도 있다.
한국은 2017년 6월 카타르 도하에서 가진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후 1년 7개월 만에 재대결을 벌인다. 당시 경기 패배로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이 경질됐다. 사진(카타르 도하)=ⓒAFPBBNews = News1 |
2018 동남아시아축구연맹(AFF) 스즈키컵 우승팀 베트남은 요르단을 꺾고 아시안컵 8강까지 올랐다. 역대 아시안컵 토너먼트에서 다음 스테이지에 진출한 것은 처음이다.
중국도 토너먼트 승리는 2004년 대회 이후 15년 만이다. 2007년 및 2011년 대회는 조별리그 탈락했으며, 2015년 대회는 8강에서 호주에 무릎 꿇었다.
8강 대진도 흥미롭다. 빅4가 8강까지 대결을 피한 가운데 과거 만났던 팀과 재대결을 벌인다.
8강 첫 경기는 베트남-일본전이다.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의 지휘봉을 잡고 있어 또 다른 한일전으로 불리고 있다. 한국 국민은 박 감독의 매직을 기원하고 있다.
박 감독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과 지략 대결을 벌인 바 있다. 당시 베트남은 일본을 1-0으로 이겼다.
베트남과 일본의 아시안컵 대결은 15년 만이다. 2007년 대회 조별리그에서는 일본이 4-1 대승을 거뒀다. 베트남은 공동 개최국, 일본은 3연패에 도전하던 팀이었다.
빅4 중 가장 인상적인 경기력을 펼치고 있는 이란은 중국을 상대한다. 9득점 무실점으로 공-수가 안정돼 있다.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 지휘 아래 잘 다듬어진 조직력이 강점이다.
중국은 아시안컵에서 이란과 7번째 대결을 벌인다. 1승 2무 3패(승부차기 승 포함)로 열세다. 2004년 대회 준결승에서 승부차기로 이긴 게 유일한 승리다.
그래도 이란을 꽤 괴롭혔던 중국이다. 90분 내 패한 적은 1번(1980년)에 불과하다. 가장 최근 맞대결(2007년)에서도 2-2로 비겼다. 다만 장린펑이 경고 누적으로 뛸 수 없다.
호주와 아랍에미리트는 2회 연속 AFC 아시안컵 토너먼트에서 맞붙는다. 공교롭게 서로 홈 이점을 한 번씩 갖게 됐다. 사진(호주 뉴캐슬)=ⓒAFPBBNews = News1 |
아랍에미리트와 호주는 2회 연속 격돌한다. 공교롭게 개최국과 대결이다. 4년 전에는 호주, 올해는 아랍에미리트가 홈 이점을 갖고 있다.
호주는 4년 전 일본과 승부차기 혈투를 벌인 아랍에미리트를 2-0으로 이겼다. 이번에는 호주가 우즈베키스탄과 승부차기를 치렀다. 아랍에미리트도 뒷심 부족으로 키르기스스탄과 연장 접전을 벌였지만 승부차기를 피했다.
8강 마지막 카드는 한국-카타르전이다. 아시안컵 본선 기준으로는 1988년 대회 조별리그(3-2) 이후 31년 만이다. 한국은 아시안컵에서 카타르와 세 차례 붙었다. 모두 조별리그였다. 토너먼트에서 싸우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은 카타르와 역대 A매치 전적에서 5승 2무 2패로 우세하다. 하지만 가장 최근 경기였던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원정경기에서는 2-3으로 졌다.
카타르는 이번 대회에서 각종 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 조별리그 전승 통과에 이어 토너먼트 첫 승리까지 이뤘다. 카타르의 아시안컵 최고 성적은 8강이다. 한국을 이길 경우, 그 기록마저 경신한다.
◆2019 AFC 아시안컵 8강 대진 일정 | *한국시간
1월 24일
오후 10시 베트남-일본(두바이)
1월 25일
오전 1시 중국-이란(아부다비)
오후 10시 한국-카타르(아부다비)
1월 26일
오전 1시 UAE-호주(알아인)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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