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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아시안컵 8강 대진 확정…‘빅4’ 준결승까지 다 같이 생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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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혈투 끝에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 대진이 확정됐다.

우승후보 빅4 한국, 이란, 일본, 호주가 16강 관문을 통과했다. 하지만 가시밭길이었다. 호주는 승부차기 끝에 웃었으며 한국도 120분 사투를 벌였다. 일본 또한 극단적인 수비축구를 펼쳐야 했다.

내용보다 결과가 중요한 토너먼트다. 생존하는 게 최우선 목표다. 살아남은 팀이 강팀이다. 예상보다 오래 생존한 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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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2017년 6월 카타르 도하에서 가진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후 1년 7개월 만에 재대결을 벌인다. 당시 경기 패배로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이 경질됐다. 사진(카타르 도하)=ⓒAFPBBNews = News1


2018 동남아시아축구연맹(AFF) 스즈키컵 우승팀 베트남은 요르단을 꺾고 아시안컵 8강까지 올랐다. 역대 아시안컵 토너먼트에서 다음 스테이지에 진출한 것은 처음이다.

중국도 토너먼트 승리는 2004년 대회 이후 15년 만이다. 2007년 및 2011년 대회는 조별리그 탈락했으며, 2015년 대회는 8강에서 호주에 무릎 꿇었다.

8강 대진도 흥미롭다. 빅4가 8강까지 대결을 피한 가운데 과거 만났던 팀과 재대결을 벌인다.

8강 첫 경기는 베트남-일본전이다.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의 지휘봉을 잡고 있어 또 다른 한일전으로 불리고 있다. 한국 국민은 박 감독의 매직을 기원하고 있다.

박 감독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과 지략 대결을 벌인 바 있다. 당시 베트남은 일본을 1-0으로 이겼다.

베트남과 일본의 아시안컵 대결은 15년 만이다. 2007년 대회 조별리그에서는 일본이 4-1 대승을 거뒀다. 베트남은 공동 개최국, 일본은 3연패에 도전하던 팀이었다.

빅4 중 가장 인상적인 경기력을 펼치고 있는 이란은 중국을 상대한다. 9득점 무실점으로 공-수가 안정돼 있다.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 지휘 아래 잘 다듬어진 조직력이 강점이다.

중국은 아시안컵에서 이란과 7번째 대결을 벌인다. 1승 2무 3패(승부차기 승 포함)로 열세다. 2004년 대회 준결승에서 승부차기로 이긴 게 유일한 승리다.

그래도 이란을 꽤 괴롭혔던 중국이다. 90분 내 패한 적은 1번(1980년)에 불과하다. 가장 최근 맞대결(2007년)에서도 2-2로 비겼다. 다만 장린펑이 경고 누적으로 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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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와 아랍에미리트는 2회 연속 AFC 아시안컵 토너먼트에서 맞붙는다. 공교롭게 서로 홈 이점을 한 번씩 갖게 됐다. 사진(호주 뉴캐슬)=ⓒAFPBBNews = News1


아랍에미리트와 호주는 2회 연속 격돌한다. 공교롭게 개최국과 대결이다. 4년 전에는 호주, 올해는 아랍에미리트가 홈 이점을 갖고 있다.

호주는 4년 전 일본과 승부차기 혈투를 벌인 아랍에미리트를 2-0으로 이겼다. 이번에는 호주가 우즈베키스탄과 승부차기를 치렀다. 아랍에미리트도 뒷심 부족으로 키르기스스탄과 연장 접전을 벌였지만 승부차기를 피했다.

8강 마지막 카드는 한국-카타르전이다. 아시안컵 본선 기준으로는 1988년 대회 조별리그(3-2) 이후 31년 만이다. 한국은 아시안컵에서 카타르와 세 차례 붙었다. 모두 조별리그였다. 토너먼트에서 싸우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은 카타르와 역대 A매치 전적에서 5승 2무 2패로 우세하다. 하지만 가장 최근 경기였던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원정경기에서는 2-3으로 졌다.

카타르는 이번 대회에서 각종 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 조별리그 전승 통과에 이어 토너먼트 첫 승리까지 이뤘다. 카타르의 아시안컵 최고 성적은 8강이다. 한국을 이길 경우, 그 기록마저 경신한다.

◆2019 AFC 아시안컵 8강 대진 일정 | *한국시간

1월 24일

오후 10시 베트남-일본(두바이)

1월 25일

오전 1시 중국-이란(아부다비)

오후 10시 한국-카타르(아부다비)

1월 26일

오전 1시 UAE-호주(알아인)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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